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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장준하 사망' 규명한다…"타살 가능 높아"

등록 2021.07.22 1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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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위원회서 625건 조사개시 결정

"타살 의혹있고 공권력 관여 가능성"

광복군 활동 후 유신반대 운동 앞장

1975년 사망…실족 발표에도 타살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이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진화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1차 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이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진화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1차 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타살 가능성 등이 제기된 장준하 선생의 사망 경위를 두고 진실규명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진실화해위는 22일 제13차 위원회를 열고 장 선생 의문사 사건 등 625건을 조사개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장 선생 사건 조사개시 이유를 "의문사위원회와 1기 진실화해위 등의 조사결과, 장 선생의 사망은 단순 추락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망 과정에 타살 및 공권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 선생은 일제시대 광복군으로 활동했고, 해방 이후에는 언론인과 민주화운동가로 활동했다. 박정희 정부 시절에는 유신 반대 투쟁에 앞장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75년 경기 포천군 약사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975년 8월 실족사라는 결론이 있었지만 타살 의혹이 줄곧 제기됐다. 앞서 진행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났고, 1기 진실화해위 조사 역시 국정원 자료 제출 거부와 중요 참고인 출석 거부로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지난 2013년에는 "외부 가격으로 두개골이 함몰돼 즉사한 뒤 추락해 엉덩이뼈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 발표가 나왔다. 이는 실족사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 배치되는 분석 결과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장 선생 사건 외에도 ▲서울경기 지역 전대세력 사건 ▲전남 해남군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보안사의 불법구금 인권침해 사건 등을 조사개시 대상에 포함했다.

민족민주교육쟁취투쟁위원회 조작의혹 사건 등 확정판결이 내려진 3건도 재차 진상규명에 나선다.

진실화해위의 조사개시 결정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5월말 첫 조사개시 결정 이후 총 2471건이 조사개시 목록에 올랐다.

한편 이달 16일 기준 진실화해위에는 모두 5130건(신청인 9225명)의 진실규명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규명 범위는 ▲항일 독립운동 ▲해외동포사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적대세력 관련 사건 등이다.

진실규명 신청이 들어오면 진실화해위원회는 90일 이내(사전조사가 필요한 경우 30일 연장 가능)에 조사 개시 또는 각하를 결정한다. 진실규명 신청 기간은 내년 12월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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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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