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차·기아, 반도체 대란에도 2분기 '깜짝 실적'(종합)

등록 2021.07.22 20:2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깜짝 실적'을 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신차를 앞세운 글로벌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8%, 영업익은 21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4분기 1조8757억원 이후 7년 만에 1조8000억원을 넘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과 관련,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13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 중심의 판매로 SUV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 667대를 팔았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을 내세워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2021.01.14. [email protected]


기아는 2분기 매출이 매출 18조33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4.5%나 증가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차량 판매는 총 60만5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만83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70.9%(60만5808대) 증가했다.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RV(레저용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향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 공급이 하반기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기아 측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증산을 통해 올해 290만대를 생산해 수급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