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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혜경궁 김씨'에 "말 같잖은 소리…조폭도 가족 안건드려"

등록 2021.07.22 2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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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을 당한 것…상처 너무 많이 받아 정말 미안해"

"적대진영만 아니고 우리 진영에서 더 심한 측면도 있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지난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트위터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데 대해 "말  같지 않은 소리였다"며 "부부가 같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남들 보라고 트위터로 얘기했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친여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혜경 여사님이 너무 비방, 모략의 대상이 됐다'는 진행자 김씨의 언급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글이 올라왔던 시각에 장모 생일잔치를 진행중이었다는 사진으로 관련 의혹을 반박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이름이) 비슷하다면서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며 "도를 좀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 김씨가 '선거 때마다 하여간 비방, 모략하는 인간들이 계속 출몰해서 과거의 것을 막 들춰내고 한다'고 하자 이 지사는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얘기가 있잖냐"며 "그런데 제 아내는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된다. 이미지를 공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씨가 '이미지가 좋으면 이 지사님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악녀로 만들려는 공작들이 있었다'고 하자 이 지사는 "다 망가뜨리려는 것이다. 그래서 (부인이) 안 나서려고 하는데 지금도 왠만하면 안 나서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지금도 지방에서 다른 후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데 왜 이재명은 안 오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 코로나 방역 실무자인데 경기도가 안 그래도 심한데 어디를 선거운동 한다고 돌아다니겠냐"며 "그래서 슬쩍 제 아내한테 '어떻게 안될까요'하니까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마 이제는 본의 안니게 지방 중심으로 출격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난도질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많이 화가 났다'는 진행자 김씨의 말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적대 진영만이 아니고 우리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내부에도 (공격이) 많다"고도 했다.

[목포=뉴시스]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상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상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1.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오히려 더 심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정말 자괴심이 든다고 그럴까 처참함이 든다"고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김혜경 사모님에 대한 각별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진짜 부탁드린다. 제가 죄를 많이 지어 가지고"라며 웃었다.

한편 지난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친문 진영에서는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전해철 경선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 지사의 아내인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경찰은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는 김혜경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해당 트위터 계정이 김혜경씨의 계정이라고 단정짓기 부족하다고 결론내리고 기소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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