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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바람…오뚜기, 판 커진 비건시장 정조준

등록 2021.07.26 03:32:00수정 2021.08.25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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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바람…오뚜기, 판 커진 비건시장 정조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식품업계에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채식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50만명이다. 2008년 약 15만명 대비 무려 10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환경과 건강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고 있다. 간편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오뚜기는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비건 간편식으로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과 건강을 살렸다.

오뚜기는 지난해 '그린가든 카레·모닝글로리볶음밥' 2종을 내놨다.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은 그린빈, 물밤, 홍피망, 당근, 양파, 대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와 카레가 조화를 이뤘다. 밥알과 함께 씹히는 그린빈과 물밤 식감이 살아있다.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은 공심채,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부추, 마늘 등 7가지 채소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냈다. 마늘과 간장, 참기름 등을 더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오뚜기는 채식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2019년 출시한 '채황'은 '채소라면의 황제'라는 뜻이다. 10가지 채소로 국물을 만들었다. 영국 비건협회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1944년 설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단체로 꼽힌다.

채황은 버섯, 무, 양파, 마늘, 양배추, 청경채, 당근, 파, 고추, 생강 등을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면은 감자전분을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하다. 야채추출물을 함유한다. 라면 스프에는 표고버섯과 된장을 사용, 육류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건양배추와 건청경채, 건표고버섯, 실당근, 건파, 건고추 등 6가지 채소건더기를 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제품군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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