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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덮친 코로나블루…20대女 우울증 36% 급증

등록 2021.07.26 15: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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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女 환자 2019년 28만명→2020년 38만명 급증
30대 女 16.3%, 20대 男 12.4%, 30대 男 14.0% 증가
"2030, 취업난 등 경제적 어려음 크고, 자존감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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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성별별 우울증 환자 수 변동.(출처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특히 2030 세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를 보면 2020년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402만1791명으로 전년(377만0364명)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우울증 환자 수 변동 폭이 크지 않았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환자 수는 59만3285명으로 26.7%, 30대 환자 수는 51만937명으로 15.6%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의 증가폭이 컸다.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38만7116명으로 전년 대비 35.8%나 급증했다. 30대 여성은 16.3%, 20대 남성은 12.4%, 30대 남성은 1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우울증 환자 중에서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24.1%에서 2020년 27.4%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정신적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20대와 30대의 우울 평균점수는 각각 5.8점과 5.6점으로 전체 평균(5.0점)보다 높았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20대가 24.3%, 30대가 22.6%로 전체 평균(18.1%)을 상회했다.

'자살 생각 비율' 역시 20대가 17.52%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4.65%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은 12.41%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는 "젊은 층의 경우 수업·근무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면서 일·공부·휴식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긍정적 정서 교류 기회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해외 입출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개인적인 커리어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고 취업난을 비롯한 현실적인 진로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도 증폭됐다"며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타인과의 비교와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도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의 정신 건강이 더욱 악화될 위험도 커졌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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