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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나눔의집 사태, 독재정권보다 더해"

등록 2021.07.26 15: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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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 영결식 조문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경기도의 나눔의집 이사장 해임 처분 비판

"제가 왜 정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된다"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07.26. 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후원금 운용 논란이 일었던 나눔의 집 사건에 대해 "인격 말살을 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것은 국가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눔의집에 대한 경기도의 행정 처분을 거론하며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영결식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눔재단에 대한 경기도 행정조치에 대해 스님들이 많은 걱정을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여기 와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윤미향 사태 때 나눔의집에 대한 제보, 시민단체 고발이 들어와서 경찰, 검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없어 기소를 안 한 걸로 안다"며 "그 후에도 소위 친여시민단체, 언론에서 인격학살적인 공격을 많이 했다고 한다. 월주 큰 스님께서 상심하셨고 대상포진으로 이어지고 결국 폐렴으로 입적하시게 됐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참으로 큰 사고 인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질서가 이뤄져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군사독재시절 폭력으로 (공격)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간교하고 정교하게 국민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며 "공익 단체를 만들어 거기 참여해서 기부도 하고 열과성을 다해 일해 온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인격을 말살하고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건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왔는데 금산사 관계자분들께 이야기를 들으니 허탈하다"며 "제가 왜 정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이유도 된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나눔의집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대표이사 월주스님 등 5명에 대해 해임 명령처분을 내렸다.

20년 넘게 나눔의집 이사장을 했던 월주스님은 경기도가 '후원금용도 외 사용, 기부금품법 위반'등의 이유를 들어 해임하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 추미애(왼쪽)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7.26. 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 추미애(왼쪽)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대종사의 빈소를 찾아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 후 입당과 관련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입당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가 아니고, 제가 정치적인 어떤 행로를 선택해야 될 시간이 머지않은 것 같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온 '8월10일 전후로 입당을 결정한다'는 보도에 대해 "거기에 대해 제가 논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것과 관련 "우리 캠프에서 한번 뵙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서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하더라"며 "저도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부무 장관도 자리해 윤 전 총장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각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재직 당시 심한 갈등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에 대해 "저도 오셨는지 몰랐는데 헌화하고 나서 인사를 나눴다"며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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