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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타결·한국지엠 불발…희비갈린 車업계

등록 2021.07.2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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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뉴시스] 박주연 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여름휴가 전 임협을 타결하려던 시도가 실패하면서 하반기 생산차질 만회가 불투명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갖는다. 현대차 노조(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자 대비 56.3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534명 가운데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2만4091명(56.36%), 반대 1만8315명(42.85%), 무효 339명(0.79%)이다.

노사는 지난 20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주식 5주, 복지포인트 20만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아울러 국내공장과 연구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 특별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울산공장 기숙사 재개발,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통한 일반·연구직 처우 개선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단체교섭을 3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했다.

노사는 2019년 한일 무역분쟁의 여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환경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사 갈등 없이 단체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올해의 경우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본급·성과급 등이 미흡하다는 일부의 불만이 있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차질을 만회해야 한다는 노사간 공감대가 작용하며 가결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임단협이 조기 타결되며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족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을 만회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1위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조기 타결로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임단협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기아 노조는 당초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다음달 10일로 연기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생산 차질 만회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26∼27일 조합원 6727명을 대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이날 개표 결과 51.15%(3441명)의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찬성표는 48.4%(3258명)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22일 14차 임협에서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시장 수요와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해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하고, 창원공장의 스파크 생산 연장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3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며 5조원대 누적 손실을 나타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과 일시금 지급 수준에 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여름휴가가 끝난 후 재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다시 마련, 또다시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8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회사는 올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풀리는대로 생산차질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었지만 임협이 부결되며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르노삼성의 경우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26일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지난해 800억원 가까운 적자와 올 상반기 내수 판매 48% 감소를 이유로 500만원을 제시, 팽팽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올해 임단협을 실시하지 않는다. 쌍용차 노사는 자구안 합의에 따라 임단협 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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