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한미훈련으로 남북 통신선 단절은 지나친 해석"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CBS라디오 인터뷰
"北, 비판하겠지만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섣부른 기대감 경계…"희망고문 안 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지난해 1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강연에서 ' 미국 대선결과 분석 및 한미관계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8. [email protected]
김 원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연합훈련을) 하게 되면 (통신선을) 끊는다는 식의 카드를 (북한이) 사용한다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미훈련) 완전 중단이 아니라 계속 이어졌던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소된 형태로 한미 훈련이 진행됐을 때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비난은 했지만 이 자체를 가지고 전체를 문제 삼아서 망가뜨린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훈련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을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한미 훈련이 코로나 19로 축소되리라고 전망하면서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완전한 걸림돌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북한도 비판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선 복원이 "긍정적인 방향인 건 맞다"면서도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희망고문을 하면 안 된다. (연락선 복원은) 협상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시동"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및 남북미가 연결되고 북미가 연결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너무 쉽게 모든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건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냉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7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매일 2회 정기통화 일정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복원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도 통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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