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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원순 유족,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 말아야"

등록 2021.07.28 15: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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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예상돼…박원순 공과 평가는 역사 몫"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1.07.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1.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은 2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언론을 상대로 사자 명예훼손죄 소송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이번 소송은 추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소송은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내용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의 성범죄와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죄 없는 유족 분들은 크나큰 상실을 겪게 되었다"면서도 "하지만 피해자 역시, 가해자로부터 ‘사죄받을 권리’를 빼앗기고 수많은 2차 가해에 노출되는 등 고인의 죽음으로 인해 또다시 피해를 입어야 했다"고 상기시켰다.

강 대표는 "이번 사자명예훼손죄 소송으로 인해 다시금 피해사실을 부정하는 여론공방이 오갈 것"이라며 "이 소송 진행 자체가 2차가해가 될 것임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남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피해자의 생존과 회복을 돕는 일"이라며 "이번 소송 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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