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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5년 전 손흥민 눈물 설욕한 김학범호의 환호

등록 2021.07.28 1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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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대회 8강 0-1 패배 5년 만에 복수
당시 뛰었던 권창훈 선발로 나와 온두라스전 빚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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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원두재가 페널티킥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온두라스에 5년 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8강에 향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던 한국(2승1패·승점 6)은 내리 2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 2위는 뉴질랜드(승점 3)다.

5년 전 손흥민(토트넘)의 눈물을 갚은 김학범호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나 0-1로 져 탈락했다. 당시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석현준(트루아), 장현수(알 힐랄)를 차출해 최상의 전력을 꾸린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 멕시코 등과 경쟁해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상대는 북중미 다크호스 온두라스였다. 당시 상대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선데 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우위로 평가돼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결과는 0-1 패배였다. 한국은 16개의 슈팅을 쏟아 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6개 슈팅을 시도한 온두라스의 역습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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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권창훈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4강으로 갈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실망감도 컸다. 당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믹스트존에서도 거듭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운명의 장난일까. 한국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열린 도쿄 대회에서 온두라스와 또 만났다.

리우 대회서 한국을 꺾고 4위에 오른 온두라스는 B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 기복이 심했다.

한국처럼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0-1로 패한 뒤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방에 빠르고 개인 기술에 능한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지만, 수비적으로 견고한 팀은 아니었다.

불안전한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던 김학범호는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른 시간 온두라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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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오리존치(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운동장에서 울고 있다. 2016.08.14. photothink@newsis.com

전반 12분에는 황의조가, 전반 19분에는 원두재가 모두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5년 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지자, 온두라스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겨야 8강에 오르는 온두라스는 공격 라인을 무리해서 올렸고, 전반 39분 수비수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이동준을 저지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진규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 서 있던 황의조가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후반 7분 김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한 번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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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침묵했던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는 한 경기 세 골로 예열을 마치며 토너먼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승리를 확신한 한국은 후반 12분 황의조를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고, 후반 19분 김진야, 후반 37분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의 쐐기골로 6-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5년 전 유일하게 리우 대회에서 뛰었던 권창훈도 설욕에 성공했다. 대회 전 "온두라스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던 그는 이날 선발로 나와 경기를 조율하며 대승을 견인했다.

통쾌한 설욕에 성공한 김학범호는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8강에 오르며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경기만 더 이기면 결승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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