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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20]"세탁물 찾는데 5일"…선수촌 골판지침대 이어 불만 폭발

등록 2021.07.29 1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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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건물 세탁실 3곳에 불과…세탁물 찾는데 5일걸려

선수들, 급기야 숙소에서 자가 빨래하기도

[서울=뉴시스] 미국 럭비 대표팀 선수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직접 빨래하는 영상(왼쪽), 세탁실 앞에 줄 서 있는 선수들. (사진=SNS 캡처) 2021.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 럭비 대표팀 선수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직접 빨래하는 영상(왼쪽), 세탁실 앞에 줄 서 있는 선수들. (사진=SNS 캡처)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이어 세탁 문제까지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럭비 대표팀 코디 멜피는 25일 틱톡에 욕실에서 발로 밟아 빨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세탁물을 되찾는데 5일이 걸린다"며 "올림픽 선수촌에서 세탁물을 분실하면 어떻게 하냐고? 직접 빨래를 하면 된다"고 했다.

중국계 미국인 배드민턴 선수 베이웬 장은 23일 트위터에 "세탁한 옷을 받기 위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다"며 "16개 건물 중 세탁실이 3곳 밖에 없어 힘들다"고 설명했다.

영국 조정 대표팀 조슈 뷰가스키도 21일 트위터에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큰 걱정은 세탁물 대기 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러시아 배구 대표팀 이로르 클리우카는 인스타그램에 선수촌 내 세탁실 앞에서 옷을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 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명이 투숙한다.

선수촌 내 세탁실은 빨래를 맡길 때 등록한 바코드를 찍으면 조직위원회 직원이 창고에 들어가 일치하는 바코드 꼬리표가 달린 세탁물을 찾아 전해준다. 창고에 세탁물이 쌓여 바코드 꼬리표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침대 안정성 문제도 여러 번 제기됐다. 골판지 재질로 폭 90㎝, 길이 210㎝다.

보통 싱글 사이즈보다 작지만,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역도 진윤성(26·고양시청)은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골판지 침대 상태를 확인하는 영상을 올렸다. 침대 프레임이 찢어져 아래로 무너질 듯한 모습이다.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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