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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인 비방' 쥴리 벽화에…與도 "금도 넘어" 비판

등록 2021.07.30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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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출신 김상희, 첫 공개 비판 이후 李·李도 가세
선관위원장 이상민도 "지나친 행위인 것 틀림없다"
'강경 친문' 정청래 "돌려까기 꼼수" 최재형·尹 모두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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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아래 사진은 서점 관계자가 문구를 지우고 있는 모습. 2021.07.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소위 '쥴리 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쥴리 벽화를 그린 시민은 거센 비판에 벽화가 문제가 된 지 하루 만인 30일 비방 문구를 삭제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김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쥴리 벽화'에 대한 민주당내 비판은 김 부의장이 처음이다.

김 부의장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정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돼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벽화 앞에서 진보, 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벽화를 설치한 분들께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도 같은날 남형희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풍자와 해학은 탈을 쓰고 고관대작을 비판하던 오랜 관습으로 평민들이 누렸던 자유였고, 세계 곳곳의 후미진 골목 벽면에도 욕설과 배설로 채워진 곳이 많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작금의 통념으로 볼 때도 쥴리 벽화는 금도를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혼 전의 사생활을 조롱하기보다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익을 지키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라며 코바나컨텐츠 후원금 모금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불법과 탈법 의혹을 단지 조롱하기 위해 벽화 페인트로 덮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면서 "벽화를 그리신 분께 부탁드린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 시민성의 테두리 밖에 있지 않음을 한번 더 깊이 살펴봐달라"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같은날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쥴리 벽화에 대해 "민망하고, 말하기가 거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대선 후보지만 가정생활과 관련된 극히 사생활 부분은 사실 자꾸 거론하는 건 옳지가 않다"며 "일반 시민이 한 행위지만 그러나 좀 지나친 행위인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쥴리 벽화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한 뒤 "본인의 규탄사가 언론에 또 회자되게 만들었으니 정작 윤석열은 최재형의 분노에 분노하지 않을까"라며 "윤석열을 위하는 척하지만 본인의 언론 플레이가 속셈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재형의 이런 돌려차기 꼼수에 윤석열은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라며 "최재형씨, 이럴 땐 가만히 있어 주는 게 진정 윤석열을 위로해주는 거다. 윤석열은 속으로 말도 못 하고 최재형의 규탄을 규탄하고 있지 않을까"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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