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지율 반등·네거티브 대응 절실...윤석열 '기습 입당'

등록 2021.07.30 17:33: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치맥 회동으로 지지율 반등 가능성 엿봐
최재형 지지율 상승하자 위기감 작용도
각종 의혹 터지면서 나홀로 대응 역부족
태풍급 네거티브 예상 사전 대응일수도
당내 후보 경쟁 본격화…'독한' 검증 예고
대세 굳히면 본경선 전 단일화 가능성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30일 국민의힘 전격 입당은 입당 컨벤션 효과를 통한 지지율 반등과 조직적인 네거티브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또 윤 전 총장의 구체적인 입당 날자가 연일 흘러나오면서 혼선을 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게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쟁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월 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제2컨벤션 효과'를 노리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관측된다.

1개월 여 동안 제3 지대설까지 흘리며 이준석 대표와 입당 밀당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의 '치맥 회동' 후 입당을 예고하자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정당인 제1 야당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입당 고민에 마침표를 찍었을 것으로 점쳐진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윤 전 총장은 27.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7월 12~13일) 보다 0.3%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2주 이상 이어오던 급락세는 멈췄다. 이 대표와의 회동 후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지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셈이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치맥 회동 이후에도 입당 시기에 대해선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야권 선두 주자의 입당은 시기 만큼이나 명분이 중요한데, 지지율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해서 곧바로 입당하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데다 명분도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던진 윤석열 캠프 합류 인사 징계 카드는 입당 압박용인 동시에 자연스럽게 입당의 문을 열어주는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상승세와 공식 출마 선언도 윤 전 총장의 입당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감사원장 지지율 상승에는 입당 컨벤션 효과도 작용했지만 윤 전 총장을 향했던 전통 지지층이 최 전 감사원장으로 옮겨가는 '시프트 현상'도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더 머무를 경우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법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과 비방성 공격도 입당을 앞당겼을 수 있다. 캠프 네거티브팀 만으로는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데다 제1 야당의 조직력을 뒷받침 받더라도 경선 전에 합류해야 '대세주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와 회동하고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을 영입하면서 보수층 지지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바깥에 오래 있는다고 해서 중도층이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조직력으로 해야 승부가 난다는 걸 윤 전 총장이 학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본인을 향해 옥죄 오는 각종 가족비리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도 입당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8월 2일 입당설을 부인하고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작전하듯 입당 선언을 한 것을 두고 가족리스크 외에 판세를 바꿀 만한 태풍급의 네거티브 공세를 예상,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주장도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당내 주자들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장은 윤 전 총장이 입당 컨벤션 효과를 누리겠지만 대장주의 입당으로 당내 주자들의 견제와 검증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공격수들이 검증의 칼을 휘두르고 정책 대결을 띄울 경우 정치적 경험과 정책 이해도가 부족한 윤 전 총장이 코너에 몰릴 수도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당내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매머드급 캠프가 구성된다면 윤 전 총장이 당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