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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이번엔 공약이행률 논쟁…"거짓말" "음해 멈춰라"(종합)

등록 2021.07.30 1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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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첫 TV토론 이재명 공격 후 갑론을박
이낙연 "소 잡는 칼과 닭 잡는 칼은 다르다"
이재명 측 "꽃길만 걸어온 李, 닭도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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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시작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 이행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백제 발언에 이어 공약 이행률이 2라운드 쟁점이 되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열린 민주당 본경선 1차 TV토론에서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시장, 도지사 하는 동안 95% 공약을 이행했다"며 "유능함을 증명해서 전국에서 유례없는 1위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오래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공약 이행률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언론을 통해서 봤는데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약 이행률은 어떤 보도의 제목만 본 것 같다"며 "2014년 7월 전남지사에 취임해서 2015년 공약 이행률을 보면 21개 중 20개를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됐고 2017년에는 총리로 지명돼서 지사 일을 더 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는 29일 이 전 대표의 토론회 발언에 대한 재반박에 나섰다. 이경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16년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는 76개 공약 중 5개를 완료했고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5개였다"며 "'공약 21개 중 20개 이행'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완료 및 이행공약이 26.32%로 이는 전국 시도지사 평균 39.16%보다 약 12.84% 포인트 낮았다"며 "공약이행 평가가 전국 최하위였다"고 밝혔다.

또 "2016년 6월 광주·전남 언론사들은 일제히 당시 취임 3년 차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겨냥해 '공약이행 전국 꼴찌'라는 제목의 보도를 쏟아냈다"며 "기사 내용도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 이행 평가가 제일 낮아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돼 있다"고 적시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MBN 인터뷰에서 76개 공약 중 5개 밖에 이행하지 못했고 평가에서 꼴지였다는 이 지사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받은 자료에 그렇게 돼 있더라"며 "한 번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가 (공약) 이행률 95%라고 하는 게 다른 신문의 팩트체크를 보니까 63% 정도여서 경기도 기초단체 중에 평균 이하라는 그런 보도도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성남시 공약 이행률이 63.81%로 전체 평균(66.56%)에도 못미쳤고 221개 지자체 중 146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라고 이낙연 캠프는 설명했다.

이재명 캠프는 30일에도 이 전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님, 설마 거짓말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라며 "후보님께서는 21개 중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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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본경선 첫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2021.07.28. photo@newsis.com

민 의원은 "그래야 오해가 풀린다"며 "밝히지 않으시거나 확인하지 못하신다면 부끄러운 나머지 진실을 숨기려 하신 셈이 된다"고 몰아세웠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당시 이낙연 후보는 76개 공약을 제시했고, 공약 완료 목표는 1차 연도인 2014년 5개, 2차 연도인 2015년 16개, 3차 연도인 2016년 5개 등 연도별로 구분돼 있다"며 "이낙연 후보는 지난 TV토론을 통해 '2015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21개 공약 중 20개를 완료했다'고 답한 것"이라고 맞섰다.

배 대변인은 "(전남지사) 4년 임기를 채울 수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아는 이재명 후보 측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공약 76개 중에 20개를 이행했으니 이행률이 26%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마치 전학 간 학생에게 '나머지 시험을 안 봤으니 낙제생'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악의적인 공격을 일삼는 이재명 후보 측은 이런 공격이야말로 흑색선전"이라며 "거짓 음해와 비방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도 "이낙연 후보는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 집권여당의 당대표 등 입법부와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경험을 쌓은 정치인"이라며 "실개천과 동해바다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를 바다에, 이 지사를 개천에 빗대 체급이 다른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공격에) '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해 이런 말을 보태고 싶다"며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에 "이낙연 후보는 국회의원, 총리, 당대표를 지내서 중앙정치에서 잘 나갔고,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니 변방에서 못 나갔다는 것이냐"며 "지방정치를 비하하는 중앙 중심의 엘리트 의식에서 나온 말"이라고 직격을 가했다.

현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는 '꽃길만 걸어온 것이 아니냐,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소 잡는 칼을 갖고 있으면 뭐 하나, 닭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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