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배드민턴 '1위 모모타 잡은' 허광희, 준결승 무산
세계랭킹 59위 코르돈에 덜미
[도쿄=AP/뉴시스] 허광희(38위)가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식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티머시 람(88위·미국)과 경기하고 있다. 허광희는 람을 세트 스코어 2-0(21-10 21-15)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라 모모타 겐토(1위·일본)를 상대한다. 2021.07.26.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케빈 코르돈(과테말라)에게 세트 스코어 0-2(13-21 18-21)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1위 모모타 켄토를 2-0(21-15 21-19)으로 완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토너먼트의 벽은 높았다.
허광희의 랭킹은 38위다. 이날 허광희에게 제동을 건 코르돈은 59위로 허광희보다 순위가 한참 아래다.
코르돈 역시 파란의 주인공이다. 조별리그에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를 차례로 꺾었다.
1세트를 13-21로 내준 허광희는 2세트서 심기일전했다.
16-14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코르돈에게 17-17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당해 2세트도 내줬다. 코르돈의 대각 공격과 완급 조절에 고전했다.
코르돈은 승리가 정해지자 금메달을 목에 건 것처럼 바닥에 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도 승리를 믿을 수 없다는 듯 기뻐했다.
코르돈은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최고 성적은 런던에서 거둔 16강이었다.
준결승 진출로 본인의 올림픽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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