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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아! 홈런' 국대 잠수함 고영표, 4⅔이닝 4실점 '흔들'

등록 2021.07.31 2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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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 경기, 대표팀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07.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 경기, 대표팀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07.25. [email protected]

[요코하마=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국가대표 잠수함 투수 고영표(30·KT 위즈)가 홈런에 울었다.

고영표는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지만, 홈런 두 방에 흔들렸다.

지난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국은 역시 이스라엘을 상대로 1승을 챙긴 미국과의 2차전을 승리하면 B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나설 수 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조 1위가 걸린 미국전 선발 중책을 고영표에게 맡겼다. 미국, 쿠바 등 중남미에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이 많지 않아 타자들이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중남미 국가를 상대할 때 사이드암 투수를 주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86이닝을 던지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둬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됐다.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과시했다.

첫 성인 국제대회 경기 등판이지만, 고영표는 긴장한 기색 없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출발은 상쾌했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디 알바레스를 잡을 때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손질을 이끌어냈다.

2회말도 삼자범퇴로 정리한 고영표는 3회말 선두타자 마크 콜로즈베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부바 스털링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닉 앨런을 상대하던 도중 스털링의 2루 도루를 허용한 고영표는 앨런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스털링을 3루까지 보냈다.
[요코하마=AP/뉴시스] 한국 야구 대표팀 박해민(왼쪽)이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 1회 초 안타를 치고 나가 견제에 귀루하고 있다. 2021.07.31.

[요코하마=AP/뉴시스] 한국 야구 대표팀 박해민(왼쪽)이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 1회 초 안타를 치고 나가 견제에 귀루하고 있다. 2021.07.31.

2사 3루의 위기에서 실점은 없었다. 고영표는 제이미 웨스트브룩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이어가던 고영표는 4회말 큰 것 한 방에 허용했다.

선두타자 알바레스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고영표는 오스틴을 타일러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번 타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 4번 타자 카사스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토드 프레이저, 에릭 필리아를 각각 3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4회말을 끝낸 고영표는 5회말에도 콜로즈베리, 스털링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앨런의 일격을 피하지 못헀다.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앨런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후속타자 웨스트브룩에게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맞았고, 한국 벤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곧바로 마운드를 고우석으로 교체했다.

고우석은 알바레스에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의 위기를 만든 뒤 오스틴에 적시타를 허용, 고영표의 책임주자인 웨스트브룩의 득점을 허용했다. 고영표의 실점도 '4'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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