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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화이자·모더나 가격 인상에…정은경 "5000만회분 예산 확보해 협상 중"(종합)

등록 2021.08.02 15:35:19수정 2021.08.02 16: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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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입분은 가격 이미 체결…임의조정 안돼"

"내년도 물량 협상 초기 단계…다양한 전략 검토"

"공급·협상력 고려, 어떤 형태든 국산 백신 필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김남희 기자 =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정부는 우리나라와 앞서 계약한 물량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내년도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 5000만회분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제약사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올해까지 도입 계약이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라며 "이미 가격이 체결됐기 때문에 임의조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을 기존 EU와 계약보다 25% 이상, 모더나는 10% 이상 올렸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기존에 체결한 가격에 의해 공급이 될 것"이라며 "인상하는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면, 내년도 계약을 하려고 할 때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델타형 변이 등의 영향으로 권장 접종 횟수를 초과하는 '부스터 샷'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내년 추가 접종 가능성을 대비해 2022년도에 사용할 백신 구매를 협상 중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이날 오후 "내년도 백신 물량에 대해 현재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내년도에 5000만회분 정도의 백신을 도입하는 선급금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 협상을 통해 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2021.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정부가 확보하려는 백신 물량은 5000만회분이다. 다만, 이 물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언제 도입해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확한 계약 내용에 대해 정 단장은 "계약 물량, 조건, 어떤 백신을 어느 시기에 도입할 것인지 세부적인 검토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이 부분은 현재 협상 초기 단계라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협상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mRNA 백신과 다른 백신들을 적절하게 조율하면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 초기 단계인 데다 전략 노출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사회전략반장은 "mRNA 백신이 좀 더 개발이 되면 협상이 용이할 텐데, 추가 개발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년 백신 (도입) 검토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어떤 형태로든 국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인 공급과 협상력 등에 따라 궁극적으로 mRNA백신까지 개발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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