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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사태' 침묵 국민의힘…'反페미 이대남' 딜레마

등록 2021.08.02 16: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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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선수 보호", "숏컷 라인 서서 응원"
국힘, '침묵' 유지…양준우 "핵심은 남혐 용어"
이준석, '이대남' 기반 당선…反페미니즘 전략
신율 "여성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접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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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1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와 관련한 여성혐오 옹호 논란에 직면했다. 양준우 대변인이 "안산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문제"라며 논쟁에 불을 붙이면서다.

국민의힘이 안산 선수를 공격하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은 "안산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말 같지도 않은 말로 선수를 비방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여권 주자들도 응원을 보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은 '안산 사태'를 두고 침묵을 유지했다. 이준석 대표도 논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안산 선수를 응원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냈다.

이 와중에 "공당이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렸다"는 지적을 받게 한 발언까지 터져나왔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란의 핵심은 (안산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양 대변인이) 여성혐오적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옹호했다. 한 공당이 일부 남초 커뮤니티의 왜곡된 주장을 변호, 여성혐오에 힘을 실었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

국민의힘이 여성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배경엔 페미니즘에 반기를 둔 '이대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이대남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는 '꼰대 정당'에서 '젊은 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데 공을 세웠다. 당시 이 대표는 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대남'의 심리를 공략했다.

'당의 입'인 대변인단도 2030 남성 중심이라 메시지가 한 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변인단은 여성인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을 제외하면 논란을 일으킨 양준우(26) 대변인을 포함해 임승호(27) 대변인, 신인규(35) 상근부대변인으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선 젠더 이슈에서 한 쪽만 취사선택해 대변하는 전략으로는 대선 국면에서 역풍을 부를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성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라고 절대로 볼 수 없다.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며 "이것은 젠더 이슈를 넘어서 인권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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