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제마진, 17개월 만에 최고치…정유사, 수익성 회복 '청신호'

등록 2021.08.04 10:37: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월 4주 배럴당 2.6달러 이후 2주째 상승
美 드라이빙 시즌 맞아 석유 수요 급증
하반기도 수요 확대 전망,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3.9원 오른 리터당 1641.0원을 기록했다. 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1.08.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최근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배럴당 3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계 휘발유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이 여름 휴가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하반기엔 코로나19 백신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휘발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7월 넷째주 2.6달러를 기록한 이후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나프타(naphtha)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을 말한다. 각 정유사마다 산출되는 정제마진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5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정제마진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요 확대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기대감은 크다. 코로나19 백신 확대에 따라 차량 이동량이 늘어나며 소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휘발유 수요 확대는 정제마진을 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휘발유 수요는 미국에서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전체 석유 제품 수요의 절반이 휘발유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소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전체 석유 제품 소비의 10% 정도 만이 휘발유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통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한다"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억눌려 있었는데 올해는 백신접종으로 자국내 이동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제마진은 하반기에도 지속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경기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정제마진이 오른 것은 휘발유 수요 증가가 결정적인데 하반기에도 수요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OPEC 등 주요 기관에서는 하반기에도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변수는 코로나 재확산세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부 국가에서 락다운 등 조치가 내려지면 수요가 악화돼 정제마진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