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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사업 분할→10월 신설법인 출범 '속도낸다'

등록 2021.08.05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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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배터리 및 E&P사업 분할 의결…'그린사업 성장 가속화·기업가치 제고'
9월 임시 주주총회 열어 승인 후 10월 1일 별도 법인으로 공식 출범
SK이노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 및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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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E&P(Exploration & Production·석유개발) 사업을 독립 회사로 각각 분할시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었다. 배터리 사업과 E&P사업이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

오는 9월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두 사업의 분할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R&D, 사업개발 및 M&A 역량 강화를 통해 제 2, 제 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사업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이미 김준 총괄사장이 지난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밝혔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가진다.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사업별로 투자 유치와 사업 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환경에 더욱 폭 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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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조직도(분할 전후) (자료=SK이노베이션 제공)

이어 “SK이노베이션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그린 중심의 성장 전략(Carbon to Green)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집중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 잔고는 현재 1테라와트 규모,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3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두권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돼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E&P 사업의 분할에 대해 “‘카본을 그린으로(Green Transformation)’라는 그린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을 통해 E&P 사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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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지원금 9000만 유로(약 1209억원)를 받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지역경제 발전 효과와 고용 창출효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 2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의 E&P사업은 SK가 유공을 인수 한 직후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해 유공에 자원기획실을 설치한 198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10개 광구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분할 발표 소식에 장초반 7%대까지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주주들이 향후 어떤 가치를 보고 회사에 투자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배터리 법인 분할 이후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자체의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면서 "기존의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을 통해 투자자들이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폐배터리 재활용(BMR)과 관련해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미국·중국·유럽 등지에서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사업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6만t 정도의 생산능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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