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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아파트값 급등에 오피스텔 때 아닌 '불장'

등록 2021.08.05 07:00:00수정 2021.08.05 0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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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피스텔 전용 59㎡ 청약 평균경쟁률 32대 1 기록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전 분기 대비 0.37% 상승
"집값 급등·높은 청약의 벽"…주택 수요 오피스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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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대신 중대형 이상의 오피스텔 매매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격보다 오피스텔 분양가격이 더 높은데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아파트를 포기하고, 오피스텔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가 비주택인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매맷값과 청약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대신할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맷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실거주보다 임대수익이 목적인 투자 상품 성격이 짙지만, 아파트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을 향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매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매맷값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 분기 대비 0.37%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2분기 0.32% 하락한 뒤 3분기(-0.06%)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4분기(0.05%)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올 1분기(0.23%)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경기가 전 분기 대비 0.64%, 인천이 1.03% 각각 상승했다. 경기는 교통 호재가 있는 부천·의왕과 도심 접근성이 좋은 수원 권선·용인 기흥 위주로 올랐다. 지방도 전 분기 -0.11%에서 올 2분기 0.12%로 상승 전환했다. 대전(0.58%), 광주(0.35%) 등의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서울은 상승폭이 전 분기 0.22%에서 올 2분기 0.07%로 줄었다.

전용면적이 큰 중대형 오피스텔의 상승폭이 뚜렷하다. 2분기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맷값은 2.1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1.56%, 전용 40㎡ 초과 60㎡ 이하는 0.72% 상승했다. 반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오히려 0.0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에 분양한 전용면적 59㎡ 이상의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이 31.82대 1로 나타났다. 

모집공고 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32곳 1만2740실이 공급됐고, 총 청약 건수는 10만5231건으로 나타났다.

전 타입이 전용 59㎡ 이상이거나, 전용 59㎡ 이상의 타입을 포함한 오피스텔 11곳 2356실에는 7만497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5곳 1305실이 공급됐고, 1만442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1.06대 1을 나타났다.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과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97.1대 1)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최저 평균 가점도 60.9점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과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주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교수는 "신규 분양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을 목적하는 투자 상품으로,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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