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M&A 큰손' 넷마블, 국내는 좁다…2.5조원에 소셜카지노社 품어

등록 2021.08.05 06:00:00수정 2021.08.09 09:39: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3위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경쟁사 대비 낮았던 영업이익률 약점 보강
2017년 '카밤' 인수 이후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
2019년 웅진코웨이 인수…게임 외 사업 다각화도 추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넷마블이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 해당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한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홍콩의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약 2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건이다. 넷마블이 지난 2017년 1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북미 게임 개발사 '카밤(Kabam)'보다 '스핀엑스' 인수에 2.5배 가량 더 많은 돈을 썼다. 카밤 인수 전인 2015년에는 1500억원에 '잼시티(JamCity)'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던 넷마블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화끈한 투자 전략은 정평이 나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마저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정도다. 특히 게임 산업 M&A에 그치지 않고 R&D, IP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 12월 웅진코웨이의 지분 25.51%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외에도 ▲2018년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04%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 지분 5.64% ▲2016년 2월 카카오뱅크 지분 3.94% ▲2015년 2월 엔씨소프트 지분 8.88% 투자를 비롯해 카밤·잼시티 인수금까지 합쳐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당시 자사의 첨단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의 렌탈 사업과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게임 관련 투자나 게임사 M&A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던 공언을 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실현했다.

'스핀엑스'는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다. 대표작으로 ▲캐시 프렌지(Cash Frenzy) ▲랏처 슬롯(Lotsa Slots) ▲잭팟 월드(Jackpot World)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스핀엑스'는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들 중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9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associate_pic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르가 캐주얼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소셜카지노 장르는 일반적인 '3매칭 퍼즐' 장르와 함께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다. 넷마블의 경우, 3매칭 퍼즐 게임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에서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새롭게 소셜카지노 장르를 강화하게 됐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카지노에서 할수 있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의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 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금전이 오가고 환금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초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에서 즐길 수 있는 PC 웹 기반 게임으로 시작돼 소셜카지노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바일 게임 시장 비중이 80% 이상에 달할 정도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및 캐주얼 게임장르 라인업 보강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다른 게임업계 경쟁자들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았던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약점을 보강할 수 있게 된다. 또 캐주얼 게임 서비스 영역의 확장으로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 카지노 게임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인수로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폴 장(Paul Zhang) 스핀엑스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기업인 넷마블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모바일 소셜 카지노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