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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중사 부부, 귀갓길에 교통사고 목격…생명 구했다

등록 2021.08.05 1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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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중사 부부, 귀갓길에 교통사고 목격…생명 구했다


[철원=뉴시스]장경일 기자 = 강원 철원군의 군인 부부가 귀가 중 교통사고를 목격, 응급처치를 했다.

5일 육군 제5포병여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팔두리대대 소속 정보경 상사와 전시연 중사 부부는 가족과 함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앞쪽에서 굉음과 함께 전봇대가 기울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앞서가던 1t 트럭이 역주행을 하다 반대쪽 전봇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확인한 이들은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차량 운전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정 상사는 운전자의 왼쪽 이마를 지혈하고 응급처치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의식을 확인했다. 전 중사는 119에 신고한 후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주변의 교통을 통제했다.

이후 운전자는 119 구조대에 의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상사 부부의 선행은 여단 홈페이지 '승포 안전지킴이'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정 상사는 "가족과 눈이 마주치고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 상황에선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나 또한 포탄 사격훈련 중 자주포 폭발 사고 부상자로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선뜻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 중사는 "어린 자녀들이 함께 있었고 임신 중이어서 남편을 도와 적극적으로 조치하기 못한 것이 아쉽다"며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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