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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는 내 자신 뿐' 프로기사 꿈꾸는 광주 바둑 꿈나무

등록 2021.08.08 1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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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서 최고 수준 상대 잇단 격파 우승

내년 전남 순천 한국바둑학교 입학 예정

지역 바둑계, 향후 2년 내 프로기사 전망

[광주=뉴시스] 최근 열린 제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초등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광산구 은빛초등학교 6학년 이서영(13)양이 상패와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 제공 = 이서영양 가족)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최근 열린 제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초등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광산구 은빛초등학교 6학년 이서영(13)양이 상패와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 제공 = 이서영양 가족)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압도적인 실력의 여류 프로기사가 나의 꿈입니다"

최근 열린 제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초등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광산구 은빛초등학교 6학년 이서영(13) 양.

광주 지역 초등학생 중 소년체전 바둑 부문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서영 양이 처음이다.

서영 양은 여자부 전국 시도 대표 48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6전 전승을 올리며 우승 상패를 거머쥐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서울 대표 3명을 잇따라 격파하며 서울 바둑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서영 양이 물리친 서울 대표 중 일부는 한국기원 연구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확산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졌다.

서영 양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동네 바둑학원에서 바둑판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18년 신안천일염배 바둑대회에서 초등학교 여학생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2019년부터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S바둑학원에서 연구생 생활을 시작했다. 광주 지역 연구생이 되기 위해서는 쟁쟁한 실력자들을 물리쳐야 하는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과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광주시바둑협회에 연구생으로 등록되며, 지역 간 교류전 등에 출전할 수 있다.

서영 양의 목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실력의 여류 프로기사다.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서양 양은 내년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국바둑중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바둑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기숙형 국내 유일의 바둑 특성화 학교다. 특수목적 학교로, 국내 바둑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적 글로벌 바둑리더를 양성하는 공교육 기관이다.

[광주=뉴시스] 최근 열린 제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초등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광산구 은빛초등학교 6학년 이서영(13)양이 프로기사를 꿈꾸며 바둑공부에 열중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이서영양 가족)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최근 열린 제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초등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광산구 은빛초등학교 6학년 이서영(13)양이 프로기사를 꿈꾸며 바둑공부에 열중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이서영양 가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영 양은 여름방학 중임에도 불구,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바둑학원에서 '지도대국' '기보놓기'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하루 7시간 이상 바둑공부에 구슬땀을 흘리는 것이다.

현재 바둑프로기사는 모두 391명(남자 317명·여자74명)이다. 프로 입단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통상 7년 이상으로 전해졌다.

프로기사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대부분 초등학교때 소질을 발견하고 서울 유명 바둑학원에 등록, 고시생과 같은 심정으로 바둑공부에 나선다. 지방 유망주들은 서울로 이사하거나 현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오랜 기간 연마에도 불구, 프로입단에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영 양은 "바둑은 남자들이 여자보다 우위에 있다. 그래서 최정 프로같은 여류 선수들이 바둑인의 관심을 더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나 내후년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 최정 선수 같은 압도적인 실력의 여류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바둑계에서는 1년 반에서 2년 이내 서영 양의 프로 입단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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