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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문 대통령 지지율 40%, 여권에 득일까 실일까

등록 2021.08.11 1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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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북관계 복원 '레거시' 남길 동력 마련
與, '정권유지론' 호재지만 외연 확장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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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남은 임기는 9개월, 대선은 앞으로 7개월 뒤다. 그런데 지지율이 40%대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 집권 4년차부터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 대통령이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한국갤럽 기준 올해 초 30% 후반대로 시작한 지지율은 4월 들어 점차 하락해 4월5주차엔 29%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거치며 8월1주차 조사에서는 41%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 중 최고치다. 내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따른 지지라고 분석한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청와대지만 분위기는 나쁠 이유가 없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7월 한 방송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나가는 그 전 주 (마지막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40%가 나오면 여한이 없겠다"며 '지지율 수성' 의지도 밝혔다. 임기 말 지지율의 힘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지지율은 확실한 '레거시'를 남길 여력을 만든다. 문 대통령에겐 특히 남북관계가 중요하다.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가 종잇조각이 돼버리지 않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임기 말 남북관계 대선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는 이유다. 내부적으로 가장 큰 동력은 문 대통령의 의지, 그리고 높은 지지율이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속내가 복잡하다. 당장은 호재다. 당 지지율은 제1야당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과반을 넘겼던 정권 교체론이 잦아들고 정권 유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대선을 앞둔 주자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들은 미래 비전이 아닌 '문심'을 놓고 경쟁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은 "70점 정도"이라는(이낙연) 후보에 그건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며 본인은 85점을 주는 식으로 공격(정세균)한다. 집권 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에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이재명)한다. 당내 경선을 앞둔 전략일 테지만, 중도층 공략이 필수적인 본선 경쟁력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각자 포부를 갖고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문재인과 다르지 않다'는 걸 경쟁력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문 대통령도 고민이 깊을 듯싶다. '문재인'하면 누구나 떠올릴만한 업적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정권 재창출인 걸 모를 리 없다. 높은 지지율로 여권 대선후보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청와대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은 소수 강성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정권심판론 비율이 줄어든긴 했지만, 여전히 48.4%다. 44.5%인 정권 안정론과 팽팽한 상황이다.(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지난 7월23~24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40% 지지율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40% 지지율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척져서는 누구도 대통령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말이 맞을까. 7개월이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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