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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남북 접경 시공간 한 눈에…'DMZ 평화지도' 마련

등록 2021.08.12 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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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지도 제작…2022년 초 개방

역사, 지리 등 종합 남북 지리정보체계

[서울=뉴시스]DMZ 평화지도 메인 화면. (사진=통일부 제공) 2021.08.12

[서울=뉴시스]DMZ 평화지도 메인 화면. (사진=통일부 제공) 2021.08.12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남북 접경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도'가 나온다. 이 지도는 지리, 지형 등 공간 정보는 물론 시대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시각 자료 형태로 내년 개방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 의뢰해 DMZ 평화지도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도는 이날 포럼을 통해 공개, 시연된다.

이 지도는 DMZ 기초 자료 1만2000여 건을 토대로 남북 경계 지역 지리와 지형, 역사와 문화, 생태와 환경, 통일과 평화 정보를 종합해 웹상에서 구현하는 지리정보체계 개념이다.

1차 자료로는 김정호 '대동지지'부터 일제 강점기 지형도와 문화유적 조사 보고서, 국토지리정보원 자료, 미국 국립문서관 소장 정전협정 지도, 미국 지구 자원 탐사위성(LANDSAT) 영상 등이 활용됐다.

통일부 측은 "1차 자료를 바탕으로 지리·지형 9609건, 역사·문화 1793건, 통일·평화 162건, 생태환경 525건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기존 지도에는 없던 북한 접경 지역 등을 나타내 공간적 범위를 확장했다"고 했다.

지도는 DMZ 내부뿐만 아니라 한강 하구, 서해 5도 등 남북 접경 지역까지 공간 범위를 확장해 보여준다. 선사 시대에서 현재까지 시간대 별 변화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다.

통일부는 "DMZ 전역과 한강 하구, 서해 5도를 연결·디지타이징한 정전협정 지도를 제작한 것"이라며 "DMZ가 평화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에서는 지리지형, 역사문화, 통일문화, 생태환경으로 세분화된 주제가 소개된다. 지도로 평화 읽기, DMZ 이야기, 3D로 보는 DMZ, DMZ 평화지도란 등 스토리텔링 영역도 있다.

[서울=뉴시스]DMZ 평화지도 요약 정보 표출 화면. (사진=통일부 제공) 2021.08.12

[서울=뉴시스]DMZ 평화지도 요약 정보 표출 화면. (사진=통일부 제공) 2021.08.12

사용자는 주제, 시간, 공간, 베이스맵 등 조합을 통해 '나만의 DMZ 주제도'를 만들 수도 있다. 직접 조합을 선택하면서 DMZ 변화상과 복합성을 표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베이스맵은 현재, 정전협정, 일제강점기 세 가지 지도가 제공된다. 또 광복 이전, 광복 직후, 6·26 전쟁, 냉전, 평화전환 시기 등 5단위 시간별 시각화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지도 내 주제 영역에서는 산천, 교통망, 문화유산, 근대시설, 전쟁 유산, 평화지대, 주요 동·식물 등이 노출된다. 이외 콘텐츠 개요, 분류, 시기, 위치신뢰도, 설명 등 요약 정보도 제공된다.

지도 제작에는 건축학, 북한학, 생태학, 역사학, 지리학 등 분야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DMZ 관련 유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자료 등 소장기관 등의 협조도 있었다.

통일부는 해당 지도에 대해 "DMZ라는 공간이 한국인 오랜 역사 속 삶의 터전이었고 역사 속에서 변화해 왔으며, 앞으로 평화적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남북한과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DMZ 평화지도는 DMZ 통합시스템과 연계해 2022년 초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DMZ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육 자료, 관광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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