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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삼성전자 주가에 우려 이미 반영…장기적으로 봐야"

등록 2021.08.27 07:00:00수정 2021.08.27 0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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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이클 타는 종목…주가는 선반영"

"폰 경쟁사 애플…파운드리, TSMC에 밀려"

"삼전 기술 확보한 듯, 경쟁력 갖출 것으로"

"당장은 말고…배당 받으면서 장기적 관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삼성전자 주가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분야에서 대만의 TSMC에 밀리겠다는 실망감에 앞서 8만원에서 왔다갔다 했던 것인데 이런 실망감은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본다. 다만 주가가 더 오르려면 뭐가 더 나와야 한다.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언젠가 현실화할 것"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27일 뉴시스의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풍부하게 전해주는 채널이다.

염 이사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가가 무거워졌다. 올초 움직임이 8%였던 적도 있는데 이후 1%도 움직이지 않은 적도 있었다"며 "반도체는 영원히 상승하는 종목이 아니라 사이클을 탄다. 올해 4분기부터 (사이클에서) 하락한다고 생각하고 투자해 주가도 그것을 미리 반영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이유는 대만의 최대 반도체 회사 TSMC에 있다. 애플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에 대해 설계도는 만들지만 제조는 하지 않고 맡기는데, 세계 1등 기업이 TSMC이고 2등이 삼성전자다. 원래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맡겼는데 TSMC로 바꿨다. 왜냐하면 삼성전자가 애플 입장에서는 갤럭시란 핸드폰 부문에서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경쟁사에 설계도를 주기 껄끄러웠을 것이다. 그 뒤로 TSMC가 1등이 됐다. 그러자 다른 기업들도 TSMC에게 맡기게 되는 등 1등 효과가 나타났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며 "삼성이 이를 맹추격한다면서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못 쫓아갔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나면서 가동을 못하기도 했다.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 1년에 30조원씩 투자하는데 삼성전자는 겨우 10조원을 투자한다. 1등 기업이 30조원씩 투자하는데 2등 기업이 10조원을 투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나. 이런 우려감에 파운드리 분야에선 삼성이 TSMC에 밀리겠다는 실망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실망감은 주가에 이제 다 반영됐다고 본다. 그래서 더 나쁠 게 없다"고 봤다.

염 이사는 "반도체 가격이 4분기와 1분기에 하락하는 요인도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본다. 내년 2분기부터 올라갈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그 이후엔 좋아지는 것 아니겠나. TSMC와 격차는 벌어졌지만 삼성전자도 계속 투자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작고 저전력 방식이라는데, 시대가 저전력에 작은 칩을 원하는데 삼성이 그 기술을 확보한 것 같다. 초기엔 불량품이 나올테고 대중화 모델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개선이 될테고, 그러면 TSMC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당장 (주가가) 오르길 원하는 분들은 투자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6개월, 1년, 2~3년 중·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삼성전자는 배당도 2~3% 주지 않나. 은행보다 낫다. 배당 받으면서 장기 투자를 생각할 때, 제가 말한 시나리오가 어느 날 구현된다면 올해 1월에 있던 주가가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단기로 주가 오르길 바라는 분이라면 모르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확인하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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