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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이후…내 주식 안전할까

등록 2021.08.30 11:44:27수정 2021.08.30 1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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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美 테이퍼링 언급에도

"큰 영향없어, 오히려 불안감 해소"

美고용률 발표 등 테이퍼링 일정 주목

"외인 매도세 과도, 대형주로 기울 듯"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잭슨홀 미팅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우려보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9월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에 더 주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3130선도 회복했다. 앞서 테이퍼링 우려에 지난 20일 3060.51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한 바 있다.

그랬던 코스피는 지난 26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한 차례 올리면서 주춤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랜 초저금리 기조 동결을 깨고 상승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여전히 1% 미만의 초저금리 상태란 점에 주목했다. 이에 당장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를 연내 한 번 이상 더 올릴 텐데, 추가로 올릴 때 영향을 미치지 지금 이 정도의 소폭 인상으로는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0.75%는 사실상 최저금리 상태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장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한은의 기준금리 보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앞서 미국 현지시간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설에서 테이퍼링을 언급한 바 있다.

박성우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시사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 사안임을 강조했다"며 "연준은 현재 공식 실업률은 노동시장 실제 침체를 과소평가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장기 실업자 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참가율 회복이 뒤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테이퍼링 언급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히려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봤다. 다만 이번주에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단기 리스크로 간주하고 백신접종률 상승과 개학, 추가 실업보험 지급 종료 등 구직활동을 막는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며 "다음달 3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취업자가 70만명 이상 증가하는지에 따라 테이퍼링 시기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3.90)보다 26.97포인트(0.86%) 오른 3160.87에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3.51)보다 7.14포인트(0.70%) 오른 1030.6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9.2원)보다 6.5원 내린 1162.7원에 출발했다. 2021.08.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3.90)보다 26.97포인트(0.86%) 오른 3160.87에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3.51)보다 7.14포인트(0.70%) 오른 1030.6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9.2원)보다 6.5원 내린 1162.7원에 출발했다. 2021.08.30. [email protected]



올해 FOMC는 다음달 21~22일, 오는 11월 2~3일, 12월 14~15일 총 3번 남았다. 이를 앞두고 오는 29일 ADP취업자 변동, 다음달 2일에는 7월 무역수지, 3일에는 8월 실업률 지수가 발표된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시기와 그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투자심리는 지난 6개월 간 과잉을 해소하고 정상 범주로 진입했다. 코스피는 9월 테이퍼링 스케줄 구체화와 미국 인프라 투자자 계획 통과 재료를 확인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위안화 평가 절하 당시 수준까지 하락한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세는 과도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에 유리했던 환경은 점차 대형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금리 인상 전망, 사실상의 대출 총액 관리 등이 유동성 증가율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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