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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디지털 인재 확보 사활...수시 채용 '대세'

등록 2021.09.03 0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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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디지털 인재 확보 사활...수시 채용 '대세'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카드사들이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결제·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6일까지 진행한다. 채용 분야는 마케팅·데이터분석·ICT(정보통신기술) 개발·데이터 사이언티스트·정보보호·UX(사용자경험)기획·디자인 부문이다. 서류전형을 거쳐 이달 하순에 인·적성 필기(마케팅·데이터분석), 코딩테스트(개발·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채용 분야별 테스트가 진행된다.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예년 대비 30~40% 정도 더 늘려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낸 뒤 IT(정보기술)·디지털·데이터분석·UX·UI(사용자 환경)·영업·마케팅 분야의 인재를 뽑은 바 있다.

현대카드는 공채를 대신해 전환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획(제네럴) 직군에 대한 하반기 인턴십이 9~10월 사이 예정돼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인턴십을 통해서는 20~30명 정도 채용된 바 있고, 하반기 규모는 확정된 바 없다"며 "겨울방학 인턴십 중 잡세일·잡페어 등을 통해 내년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등 특수 직군은 직무별로 묶어 상시 채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드사들이 디지털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것은 금융업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빅테크(대형 IT기업)에 맞서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며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인재가 곧 카드사의 미래 경쟁력이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원들의 소비성향, 지역별 상권분석 등 빅데이터 관련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 본격 도입되면서 빅데이터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며 "카드사들이 데이터 분석·ICT 전문 인력에 더 많은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C카드는 하반기 중 채용 계획이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규모는 논의 중이다. 롯데카드는 2019년 이후 별도 신입 공채는 하고 있지 않고 경력직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경력직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며, 약 30명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신입사원 채용관련 세부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 일정은 미정이다. 예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약 20명이다.

지난해 10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놨던 KB국민카드는 올 하반기 채용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다. 하나카드도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분야의 경력자 수시 채용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 구체적인 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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