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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진짜 '침대축구' 온다

등록 2021.09.05 08: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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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 경기

2차예선에서 1승1무로 앞서…선제 실점하면 시간끌기 당해

'중동파' 남태희,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해제

손흥민 등 유럽파 출격 전망…황희찬 "이번엔 결과 낼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4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 훈련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4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 훈련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이라크와 비긴 벤투호가 진짜 '침대 축구'를 다시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의 수장이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안방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발을 무겁게 뗐다.

2차전 상대는 월드컵 2차예선에서 만났던 레바논(98위)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 1차전을 앞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 1차전을 앞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11월14일 레바논 원정에선 0-0으로 비겼고, 올해 6월13일 홈 경기는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10승3무1패로 크게 앞서지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쉽지 않았다.

특히 진땀승을 거둔 레바논과 2차예선 두 번째에선 벤투 감독이 상대 '침대 축구'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심판진이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 최종예선에서도 이런 일이 흔하게 발생하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이라크전이 끝난 뒤에도 주장 손흥민이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렇게 된다면 축구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뉴시스] 중동 '침대축구' 넘어야 월드컵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중동 '침대축구' 넘어야 월드컵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레바논에 비하면 이라크는 양반이다. 실제로 레바논은 중동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침대 축구' 달인이다. 선제골을 넣은 뒤엔 수시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지연한다. 이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레바논은 1차전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팀인 UAE가 69.9%의 높은 점유율과 14개 슈팅으로 레바논(슈팅 5개)을 압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바논은 경고를 3장이나 받을 정도로 거친 수비와 시간 끌기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런 경기 스타일은 한국전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력 누수도 있다. 이라크와 첫 경기 전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이 귀국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돼 차출이 불발된 데 이어 남태희(알두하일)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해제 돼 레바논전에 뛰지 못한다.

남태희는 이라크전도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만 소화했다.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4일 경기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4일 경기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소집에서 유일한 중동파였던 두 선수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건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레바논전도 유럽파가 최대한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귀국 후 하루만 쉬고 이라크전을 풀타임 소화했던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과 시차 적응을 마치고 레바논전에 나선다.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도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교체로 뛴 황희찬(울버햄튼)도 레바논전 선발 가능성이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서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황희찬은 "선수들도 이라크전 실망이 크다"며 "최종예선은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레바논전은 결과를 반드시 가져오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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