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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객 잡아라"…증권사들, 해외주식 이벤트 치열

등록 2021.09.07 05:00:00수정 2021.09.07 0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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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지원부터 10년전 가격 이벤트까지

명절 해외주식 거래액 증가 영향

"지난 설 해외주식 거래액, 추석 대비 169% 늘어"

"명절 고객 잡아라"…증권사들, 해외주식 이벤트 치열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추석 명절이 다가오자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이벤트가 대거 이뤄지고 있다. 매년 명절때마다 해외주식 거래액이 늘어나 이를 잡기 위함이다. 100달러 지원 이벤트부터 10년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추첨, 매달 해외주식 증정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이벤트를 하고 있다.

먼저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한다.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 지난달까지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경우, 투자지원금 20달러를 주고 이후 온라인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80달러에 달하는 거래 축하지원금을 단계별로 지급한다. 타사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했더라도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 내역이 없는 투자자들은 모두 해당된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0.07%로 적용하는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신청일로부터 12개월간 혜택이 제공되며, 키움증권은 신청일로부터 24개월간 혜택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추첨을 통해 인기 해외주식을 10년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년전 가격이 적용되는 종목은 구글, 테슬라, 애플, 스타벅스 등이다. 종목별 이벤트 매수가격을 살펴보면 구글 266.5달러, 테슬라 4.8달러, 애플 13.6달러, 스타벅스 19.1달러로 파격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거래금액에 따라 DHY, ICLN, GM, 나이키 등 최대 4종목의 해외주식을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차증권은 올해말까지 10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매매한 VIP고객 가운데 매달 50명에게 해외 우량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매년 명절때마다 해외주식 거래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한 지난해 추석 일평균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설대비 212% 증가했다. 또 올해 설의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169% 증가했다. 또 지난해 추석 당시 직전 10영업일의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12.4%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즉, 명절에 따른 국내증시 휴장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당시 유튜브 방송과 이벤트 등을 진행했었는데 참여 인원이 상당했다"며 "코로나19로 가족들과 못 만나다 보니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주식을)해보시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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