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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9절 '핵·대외 입장 언급 없었다'

등록 2021.09.09 14: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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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간·안전무력 열병식…평양 김일성광장

김정은 위원장 참석…연설은 리일환 비서가

노농적위군 중심…민간 후 사회안전군 열병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정권수립일 73주년인 9일 새벽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예비군 성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 격인 사회안전무력 등이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도 행사에 참여했다. 다만 김 위원장 차원의 직접 메시지 없이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중앙위 비서가 연설했다.

9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행사 당시 상황을 전했다.

먼저 "당의 전민 무장화, 전국 요새화 방침을 높이 받들고 사회주의 조국 수호·향토방위의 믿음직한 무장력으로 장성 강화된 노농적위군, 자력 건국 역사를 창조한 승리자들 기상이 굽이칠 열병 광장은 황홀한 불야경을 이뤘다"고 묘사했다.

또 종합군악대 입장예식이 이뤄졌으며, 대형은 '9·9', '이민위천', '부강' 등을 표현했다. 또 낙하산병 강하, 야간 에어쇼 등이 전개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행사는 이날 0시 김 위원장이 열병광장 주석단에 등장하면서 본격 전개됐다.

주석단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총리, 박정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위 비서가 등단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또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김재룡·오일정·김영철·정경택·허철만·박태덕·김형식·유진·박명순·리철만·전현철·박정근·양승호·장정남·우상철 등 당정 간부와 내각, 위원회, 성, 중앙기관 책임간부 및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군부 인사로는 권영진·리영길·림광일 등 책임간부가 나왔으며 "당과 정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 온 김영남·박봉주·김기남·최태복·김경옥·김정임 동지가 주석단에 초대됐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빛나는 조국' 노래와 함께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연설은 리 비서가 진행했다. 연설에서는 자력갱생, 집단주의와 애국 등이 강조됐으며 전략무기 또는 대외 관련 언급은 없었다.

열병식 준비검열은 조용원 조직비서가 강순남 노농적위군 사령관 보고 아래 진행했다. 이후 평양 당원사단종대를 선두로 평양 노농적위군종대, 평북·평남 노농적위군종대가 행진했다.

또 황북·황남 종대, 자강·강원 종대, 함북·함남 종대, 양강 종대 순으로 언급됐다. 북한 매체는 "총비서 동지는 지축을 울리며 나아가는 늠름한 열병 종대들에 전투적 인사를 보내셨다"고 했다.

철도성과 고려항공총국 열병종대, 희천연하기계공장·흥남비료연합기업소 종대, 락원기계종합기업소·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룡성기계련합기업소 등 산업 관련 행렬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일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외 비상방역 종대, 보건성 종대, 국가과학원 종대, 문화예술인과 체육인 종대, 김일성종합대학 종대, 김책공업종합대학 종대, 붉은청년근위대 종대 등의 행진이 이뤄졌다.

민간무력 종대 이후 이뤄진 사회안전군 열병에서는 사회안전군 특별기동대 종대, 군견수색대 종대, 노농적위군 기계화 종대, 오토바이 종대, 농촌기계화 초병, 사회안전군 소방대 종대 순으로 거론됐다.

북한 매체는 "열병식이 끝나고 또 다시 경축의 축포가 터져오르는 속에 김일성광장에는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시작됐다"며 "야회장에는 청춘들의 무한한 긍지와 행복이 넘쳐흘렀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9·9절'로 불리는 정권수립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해 오고 있다. 다만 5, 10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때 열병식을 거행하는 것은 비교적 이례적 사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외 메시지 수위를 조절을 위한 창구 또는 틀로 열병식을 활용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내부 체제 결속을 위한 계기로 열병식을 활용한다는 견해 등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1번째 행사에 해당한다. 이번 열병식을 포함해 김 위원장은 행사에 10회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4회는 직접 연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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