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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질환 유발, ‘헬리코박터’만 유발하는것이 아니다”

등록 2021.09.10 10:11:10수정 2021.09.10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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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상국립대-연세대 공동연구팀, ‘위강내 미생물군집 이식’으로 증명
무균 마우스 이용 ‘인체 위강내 미생물의 위 질환 유발’ 기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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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국내 연구진에 의해 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이 위강내에 존재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가 속한 연세대-경상국립대 공동 연구진은 ‘위강내 미생물군집 이식(GMT)’을 통해 위암 등 위 질환자의 위강내 미생물에 의한 위 질환 유발 과정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무균 마우스를 이용해 이같은 실험에 성공했다.

연세대학교 이용찬·남기택·김지현 교수와 경상국립대 공동연구로 추진된 이 연구에는 권순경(경상국립대), 박준철(연세대) 교수와 김광휘 박사(연세대)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장상피화생, 위암 등 위 질환자의 미생물군집을 무균 마우스에 이식하고 위암의 전 단계인 화생, 이형성 등 전암성 병변을 마우스에서 유도함으로써 인체 위강내 미생물이 위 질환을 유발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 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특히 지난 2015-2016년 통계에서는 국내 암 발생률에서 위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위암은 유전적 요인과 식습관, 흡연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중요한 발암 요인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그리고 위암 순서로 진행된다.

헬리코박터 균은 위암화 과정에서 초기 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60% 정도는 헬리코박터에 감염돼 있다. 헬리코박터 균은 병원성 유전자를 보유함으로써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외에도 위강 환경에서는 ㎠당 102-105개의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는 소장(107개)이나 대장(1012)에 서식하는 미생물 수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이다.

연구진은 위암화 과정에서 미생물군집의 역할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이외에 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미생물의 존재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위강내 미생물 군집을 연구진에서 개발한 GMT 기술을 이용해 무균 마우스에 이식했다.

그 결과 장상피화생 또는 위암 환자의 위강내 미생물군집을 이식받은 마우스에서 염증과 화생 증상이 높은 비율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뿐만 아니라 위 속의 다른 미생물도 위암 등 여러 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무균 마우스를 활용하여 직접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사례이다.

경상국립대 권순경 교수는 “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실제 위 질환 예방 및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로 나아가는 데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소화기 연구 분야의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거트(GUT)'(2020 JCR IF=23.059)에 논문제목은 '인간 위 미생물군집 이식은 무균 마우스에서 전암성 병변을 유발한다로 지난 8월13일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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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위강내 미생물군집 이식과 이식 전후의 사람과 마우스의 위강 마이크롬바이옴.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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