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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한·이란 같은 적성국, 미국이 아프간 남아있길 바라"(종합)

등록 2021.09.14 1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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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하원 청문회에서 아프간 사태 두고 격돌
블링컨 "트럼프로부터 데드라인 물려받았지만 계획 전무"
공화당, 철군 과정 "대재앙" "수치"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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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9.11 20주년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11.

[워싱턴=AP/뉴시스]조민호 인턴 신정원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미숙했다는 비판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로부터 탈레반과 전쟁을 끝낸다는 합의를 물려받았지만, 이를 수행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프간 사태 관련 청문회에 원격으로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공화당의 매서운 공세에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을 내세워 방어했다.
 
그는 "우리는 데드라인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계획은 받지 못했다"라면서 "미국의 가장 오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올바른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더 오래 머물렀다고 해서 아프간 정부군이나 아프간 정부가 더 회복했다거나 자립했을 것이란 증거는 없다"면서 "20년, 수천억 달러의 지원, 장비, 훈련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5년, 10년을 더 있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졌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전략적 경쟁자나 이란, 북한 같은 적성국은 미국이 20년 전쟁을 다시 시작해 아프간에서 또 다른 10년간 수렁에 빠지는 것을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은 철군 과정이 "재앙"이자 "수치"였다면서 맹비난을 가했다.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아프간 철군이 "엄청난 규모의 대재앙"이었다면서 미국인과 아프간인 일부를 아프간에 남겨두고 온 것은 탈레반과 다른 적국들을 북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를 단 한 단어로 요약하면 '배신'"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섀벗(공화·오하이오) 의원은 철수 과정이 "수치"였다며 비판했고, 리 젤딘(공화·뉴욕) 의원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고 엉터리로 수행되었다"면서 "난 당신이 사임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리더십"이라고 블링컨 장관을 공격했다.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비판에서 정치를 배제해달라고 촉구하면서도 철수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에 실패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실행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도 나왔다.

브라이언 마스트(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블링컨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철수 결정을 지지하기 위해 정보 당국의 보고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부인하자 그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스트 의원이 "난 당신이 한 말을 단 한 글자도 믿지 않는다"고 말하자, 블링컨 장관은 드물게 화를 내며 "간단히 말해서,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5시간이 넘는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도 공화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는 블링컨 장관의 실패와 거짓말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을 경질해 그가 만든 재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14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여는 아프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omino@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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