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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시윤 "발기부전 소재, 망설임 없었다…자존감↑ 깨달아"

등록 2021.09.15 0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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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웨이브 '유 레이즈 미 업' 인터뷰
자존감 낮은 공시생 '도용식' 역
"'제빵왕 김탁구' 부담감 극복중"
"30대 중반, 지금 사랑은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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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웨이브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출연 배우 윤시윤이 14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전혀 망설임은 없었어요. 주제 자체가 민감할 수 있고 도전이 어렵진 않았냐고 하는데,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죠."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에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발기부전을 겪는 '용식' 역을 연기한 배우 윤시윤은 "명료하고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발기부전 환자가 첫사랑 의사와 치유해가는 이야기, 명확하면서도 재미있는 주제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레이즈 미 업'은 고개 숙인 30대 '용식'이 첫사랑 '루다'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 드라마다.

윤시윤은 서른 한 살의 공시생 '도용식' 역을 맡았다.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낙방한 것도 모자라, 남성적 건강에 이상신호까지 찾아와 자존감이 바닥을 친 상황에서 첫사랑을 주치의로 만난다.
"용식, 자존감 찾아가듯 함께 단단해져…큰 목표보다 작은 성취로 극복"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윤시윤은 용식 캐릭터를 준비하며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저는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그런 분들을 관찰하고 공부하다 보니 부끄럽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더라. 자존감이 낮은 분들은 감정 표현이나 자신을 내세우는데 소극적인 경우가 많았고, 그에 비해 저는 감정 표현이 얼굴로 다 드러난다"며 "에너지를 죽이고 최대한 절제하면서 감정을 닫아놓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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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웨이브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출연 배우 윤시윤이 14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용식이가 세상을 향한 문을 열고 사람들과 마주해 감정 표현을 하고, 우뚝 서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그도 힐링이 됐다. "두 발을 디디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용식이가 점점 성장하고 자존감을 찾아가듯, 함께하며 저도 단단해져가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윤시윤도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을까. 그는 "(여전히) 극복 중"이라며 "저는 윤시윤이라는 연기자로 알려지기 이전에 50%라는 숫자로 알려진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데뷔 초 높은 시청률로 흥행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게 신인 때부터 (시청률) 50%를 했던 배우가 과연 다음 작품은 몇 %인가 였다. 스스로 욕심 부리지 않으려 해도 비교가 됐고, 실망되는 결과가 있으면 상처가 되고 슬럼프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극복 방법은 대단한 꿈이나 목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작은 도전과 성취라고 했다. "결과물만으로 인생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 큰 목표를 이루고 성공할 때만 성취감이나 행복을 느낀다면 불행한 것"이라며 "떨어지는 자존감을 극복하는 건 개인의 삶에서 작은 도전을 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 또한 일만큼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설레고 떨리죠. 작은 성취들이 모이고 경험과 추억이 되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마음의 소리를 닫지 말고 계속 물어보고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큰 꿈보다 더 위대한 건 하루하루 자신을 사랑하고 귀 기울이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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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 레이즈 미 업'의 윤시윤 스틸. (사진=웨이브 제공) 2021.09.15. photo@newsis.com

"군 시절 'EXID' 인기, 안희연과 연기해 기대…실제 첫사랑은 용식과 비슷"
극 중 용식의 첫사랑이자 비뇨기과 의사 '이루다' 역의 안희연(하니)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멜로는 사실 자신없는 장르인데, 이번에 재밌다고 느꼈다. 희연씨 덕분"이라고 말했다.

"멜로는 상대의 눈빛, 감성, 언어에 집중해 그 안에서 느껴지는 마음을 되받아 치는 거라고들 해요. 하지만 내 연기를 하다보면 쉽지 않죠. 희연씨의 최고 장점인데 친구처럼, 동생처럼, 연인처럼 사람을 편안하게 해줘서 그 연기에 빠져들게끔 만들어줬어요. 그 감성과 에너지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죠."

특히 안희연이 활동한 그룹 'EXID'의 '위아래' 노래가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을 당시 윤시윤은 군대에 있었다. "실제 이 이야기를 희연씨와 많이 했다"며 "그때 가장 인기 있었던 팀이 'EXID'였고, 그중 하니씨"라고 웃었다.

"저는 그때 30살이라 안 보는 척 했는데, 정말 과장 안 하고 200~300번을 틀었던 것 같아요. 연예인 보는 느낌인데 함께 해서 좋았죠. 털털하고 성격 좋기로 소문나서 기대했어요. 지금도 현장이 그리운 가장 큰 부분은 희연씨죠."

실제 첫사랑의 기억에는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희연씨나 저나 실제 연애 경험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공감을 많이 했다. 미성숙하고 어린 제가 어른스러운 사람과 사랑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차분해졌던 첫사랑이었다. 용식과 비슷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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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웨이브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출연 배우 윤시윤이 14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0대 중반인 지금의 사랑은 책임감이라고 했다. "사랑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모든 책임을 다하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생기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윤시윤은 12년의 연기 활동을 하며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신인 땐 나의 연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른 배우들과 대화하고 맞춰보는데 집중한다. 그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정말 중요하다. 배우로서의 겸손도 조금씩 더 배워간다.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선 연대해야 한다는 걸 점점 더 깨닫는다"고 말했다.

윤시윤만의 강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했다. 예능 '1박2일' 출연 당시 순박한 모습의 '윤동구'가 사랑받았던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전 한 후배가 하는 말이 여배우로 치면 '콩쥐'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은 힘주고 멋지게 보이려 했을 때 박수쳐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모자란 부분에 더 정을 느끼고 격려해주세요. 포장하고 감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진실되게 보여드렸을 때 응원받죠."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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