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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지에 오비오마 신작 '어부들', 한국 출간

등록 2021.09.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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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 '어부들' (사진 = 은행나무) 2021.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어부들' (사진 = 은행나무) 2021.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신작 '어부들'(은행나무)이 한국에 출간됐다.

'어부들'은 LA타임스 데뷔소설상, 파이낸셜타임스 '최근의 목소리 상' 등 5개 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을 비롯한 14개 문학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화제작이다.

제목 '어부들'은 주인공 벤저민의 형제들을 의미한다. 출입이 금지된 저주받은 강에서 낚시를 하던 벤저민과 형제들은 그곳에서 마을의 광인과 마주치고, 비극의 씨앗이 되는 광인의 예언을 듣게 된다. 이 예언은 가족들을 예기치 못한 분열로 서서히 이끌고, 결국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사소한 믿음에서 비롯된 균열이 어떻게 거대한 비극으로 점화되는지를 그린 '어부들'은 그리스 비극을 연상시키는 극적인 기법과 나이지리아 이보족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단숨에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촘촘한 거미줄처럼 짜인 복선과 시적인 비유들은 운명과 우연에 대한 작가의 탁월하고도 섬뜩한 해석에 긴장감을 더하며 한 편의 정교한 현대 비극을 선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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