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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먹거리창업센터 "농식품 스타트업 생태계 축소판…167곳 성장"

등록 2021.09.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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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미래 먹거리 창업①]

국내 최초 농식품 분야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원

167개사 지원 누적 매출 올해 상반기 기준 725억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맛있는 음식을 보다 손쉽고, 편리하게 즐기려는 트렌드에 발맞춰 세계 식품시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한 '푸드테크'라는 이름으로 확대되고 있다. 먹거리에 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푸드테크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푸드테크 흐름에 주목한 곳이 있다. 서울시에서 국내 최초로 농식품 분야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연 뒤 올해 상반기 기준 167개 농식품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지난 8월 기준 입주사는 61곳으로 전통 식품 제조업부터 고부가가치 융복합 기업,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 다양하게 포진돼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창업자들이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부딪히는 소위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하는 것을 돕는다. 적극적인 투자 연계와 비대면 판로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한 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식품 스타트업 생태계의 축소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에 있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찾았다. 지난해 송파구 가락몰에 위치했다가 이곳으로 자리를 확장 이전했다. 입주 스타트업들이 식품을 개발연구할 수 있는 오픈키친 2개소와 R&D랩실을 비롯해 제품을 영상 촬영할 수 있는 미디어룸도 마련됐다. 입주공간은 최대 70개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센터는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이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18. [email protected]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은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식품과 부가가치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태계를 만들어주자는 차원에서 가리지 않고 다양한 팀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창업을 하는 과정에 있어 뒷받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선발은 상·하반기 연2회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김 센터장은 "1차 선발기준은 비즈니스 모델의 정합성, 현실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2차에서는 성장 가능성, 고용·투자 유치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며 "현재 경쟁률은 3~4대 1 정도"라고 말했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최초 6개월 지원 이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167개사의 누적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72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80명의 고용 창출과 244억원의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신선수산물 플랫폼 '얌테이블', 데이터 기반 한우 유통시스템 '우옥션', 샐러드조각과일 전문기업 '본프레쉬', ICT 기반 맞춤형 식단 정기배송 업체 '맛있저염', 한식 밀키트·글로벌 K-푸드 유통 플랫폼 '비욘드푸드랩' 등이 모두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거친 졸업 기업들이다.

김 센터장은 "국제도시 서울이 보유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거대한 소비시장, 전통과 첨단이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우수 4차산업 플랫폼을 통해 농식품 분야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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