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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 대통령 실언…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종합)

등록 2021.09.15 22:51:15수정 2021.09.15 22: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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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잠수함 시험발사 참관 후 발언에 반발

"기자들 따위나 쓰는 도발이란 말을 따라해"

"북남관계, 여지없이 완전 파괴될 수도"

[하노이=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2021.03.17.

[하노이=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2021.03.1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5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군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성공에 대해 한 발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잠수함 시험발사 등을 참관한 뒤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해당 발언을 소개하면서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되는대로 마구) 따라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방을 헐뜯고 걸고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파괴에로 치닫게 될것이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앉아서 북한을 이길 수 있다는 힘 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고 비꼬았다.

또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첫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1일, 12일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3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꼬집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남조선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다"며 최근의 군사 도발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이 특정한 누구를 겨냥한 것이고 조선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임을 스스로 인정한다면 우리도 한사코 남조선이 우리의 계획과 해당 활동을 걸고든다 해도 무방하고 당연하다 여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현 남조선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강력한 힘이 뒤받침되여야 한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외우는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며 "자기들의 류사행동은 평화를 뒤받침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론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북남관계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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