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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장식 박사, 교회 사랑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자 선교사"

등록 2021.09.16 14:07:41수정 2021.09.23 0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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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 이장식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2021.9.16. (사진=혜암신학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 이장식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2021.9.16. (사진=혜암신학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종대 기자 = 전날 소천한 이장식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초대 소장을 맡았던 혜암신학연구소는 16일 "교회를 사랑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자 선교사"라고 추모했다.

혜암신학연구소는 이날 홈페이지에 '초대소장 이장식 박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혜암신학연구소는 추모글에서 "이 박사님께서는 신학자이자 목회자이자 선교사인 삶을 열정적으로 살았다"며 "은퇴 후 만 70세 나이에 사도행전 22장 21절 말씀을 가슴으로 받아들고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떠났다"고 행적을 떠올렸다.

이어 "케냐에서 14년의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80대 중반부터는 한국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열었다"며 "2014년 우리 혜암신학연구소를 한국 교회의 신학자들과 함께 창립했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또 "삶의 소신대로 연구소 창립 때도 보수와 진보 신학자를 한데 아울렀고, (우리 연구소가) 보수적인 교단의 신학자부터 진보적인 교단 신학자까지 협력해 만든 한국 최초의 연합신학연구소의 형태를 띠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서 및 번역서는 30여 권에 달하는데 척박한 땅 위에서 교회사를 연구해 한국어로 수준 높은 교회사 책들을 집필했고 이는 후학들에게 연구의 나침반이 됐다"며 "그는 서양의 앞선 교회사 책들을 번역 및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외됐던 동양 교회 역사도 연구해 뛰어난 문장력으로 집필했다"고 업적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학자로, 목회자와 선교사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이 땅에서의 일을 마쳤으니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1921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한국신학대학교(현 한신대)를 제1회로 졸업하고 미국 뉴욕 유니슨 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아퀴나스신학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각각받았다.

한신대 교수, 계명대학교 교목실장,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신학부 객원교수, 케냐 동아프리카 장로교 신학대학 교수직 등을 역임했다.

은퇴 후 70세 나이로 아프리카의 케냐 장로교신학대학에 교수 선교사로서 15년간 봉사 후 85세에 한국에 귀국했다.

이후 이 교수는 '혜암신학연구소'를 개소해 6년 전까지 신학연구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경기 화성시 광명의 집에서 소박한 노년을 보냈다.

저서로는 '기독교 사상사 1·2', '현대교회학', '기독교신조사 상·하', '기독교사관의 역사',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창파에 배 띄우고', '요한복음 해설' 등이 있다.

빈소는 화성 봉담장례문화원 진달래실이며 입관예배는 16일 오후 1시 30분 진행한다. 발인예배는 1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진해천자봉공원묘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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