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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염홍철 중앙회장 "대학에 새마을운동 동아리 생겨요"

등록 2021.09.17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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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취임 중앙회를 '청년들에 다가서는 조직' 으로 변신

"젊은이들이 새마을운동에 관심갖는건 시대가 변했다는 증거"

"한밭대, 삼육대 이어 줄줄이…연내 동아리 연합 구성 목표"

"지구 지키는 탄소중립,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운동에 관심"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뉴시스]이준구 신정훈 기자 =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젊어지고 있다.

최근 한밭대학교에서 ‘SMU동아리’라는 이름으로 대학생 새마을동아리가 출범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새마을동아리 발대식이다.

한밭대를 기점으로 올해 총 50여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10월 6일에는 삼육대학교에서도 새마을동아리 발대식이 예정됐다. 중앙회는 올해 안에 모든 동아리를 모아 연합회를 구성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트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변화의 바람은 지난 2월 25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염홍철 회장에서부터 시작됐다.

현 사회에서 '옛것'으로 취급받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이처럼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에 서게 된 배경에는 염 회장의 독특한 소통방식에 있었다.

염 회장은 대전시장 재직시절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SNS의 조상격인 '싸이월드'를 일찌감치 적극 활용했다.

염 회장이 의견을 던지면 시민들이 댓글로 자신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이후 이 경험을 토대로 '시장님 우리 일촌해요'라는 에세이까지 출간해 호평을 받았다. 

194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염 회장은 경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극동문제연구소장과 북한대학원장을 지냈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대우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서울대 공과대학 초빙교수 등을 지냈고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정무비서관과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도 일했으며 대전광역시장을 임명직과 선출직까지 모두 세 번을 역임했다.

그가 살아온 역사가 말해주듯이 조직 운영과 경영 경험도 풍부하다. 회장 취임 이후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발전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한밭대학교에서 새마을동아리가 출범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9일 국립 한밭대학교에서 ‘SMU동아리’라는 이름으로 대학생 새마을동아리가 출범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새마을동아리 발대식입니다.

젊은 새마을운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이웃 돌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사회인이 돼 새마을운동에 참여하게 되면 새마을운동이 자연스럽게 젊어질 것이고, 나아가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앞선 질문과 관련해 대학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마을동아리 운영과 지원을 위해 카이스트, 한밭대 등 현재 19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추진했고 연내 총 50여개 대학과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한밭대에 이어 10월 6일에는 삼육대학교 새마을동아리 발대식도 진행됩니다. 중앙회는 연내 모든 동아리를 모아 연합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청년들은 뉴트로, 복고문화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캠퍼스에 새마을운동을 확산한다면, 지구를 지키기 위한 탄소중립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에 청년들의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잇따를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청년세대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취임이후 젊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셨다.

"중앙회에서는 지난 6월부터 새마을노래 편곡 공모전을 추진했습니다. 새마을노래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감각과 젊은 감성을 담아 청년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감성적 접근이지요. 많은 분들이 응모해주셨고, 지난 8월에는 6곡을 선정해 시상식도 가졌습니다. 수상 곡은 음원으로 제작해 새마을운동 홍보와 현장 활동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소개하는 청년홍보단 ‘새럽’ 8팀을 선발해 MZ세대가 바라보는 새마을운동과 세대갈등, 탄소중립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복고트렌드와 연계해 머그컵 등 다양한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교과서로 배웠던 새마을운동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낌으로서 관심을 갖게 하려 합니다."

-젊고 건강한 새마을운동 이미지가 많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근면·자조·협동은 3대 새마을정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진부한 개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진부하다는 것은 ‘오래되었으나 지금은 쓸모가 없는 것’을 말하지만, 새마을정신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필요한 개념이고 덕목입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현대는 문명사적으로 큰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사치와 낭비, 그리고 개인의 이기심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완화하고 극복하기 위한 정신과 가치가 바로 근면·자조·협동입니다. 다만 새로운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은 필요합니다."
 
-임기 3년 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무엇인지요.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신뢰, 배려, 공동체 의식 등 ‘사회적 자본’이 확충되고, 이를 통한 완전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전에서 시행했던 ‘복지만두레’사업이나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새마을운동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영광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를 위한 활동에 새마을지도자와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성남=뉴시스]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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