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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해선 안 되지만…성소수자·北이탈주민 이웃은 꺼려"

등록 2021.09.21 06:10:00수정 2021.09.21 1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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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민 10명 중 8명 "다른 문화 차별 안 된다"고 생각 하지만
28.9% "성소수자와 이웃되는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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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9.06.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이 다른 문화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성소수자와 북한이탈주민, 이주노동자 등과 이웃이 되는 것은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문화다양성 시민인식지표 개발과 정책과제 보고서(백선혜 선임연구위원, 조윤정 연구원 작성)'에 따르면 서울시민 79.5%가 '내가 속한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연구팀이 지난해 6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서울시민 71.3%는 '한국사회에서 소수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제도적으로, 관행적으로 차별받을 때가 있다'고 했고, 69.4%는 '다른 문화적 집단에 대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문화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서울시민의 인식은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제 소수자에 대한 수용도는 낮게 나타났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집단 중 성소수자,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 북한 이탈주민, 이주노동자 등과 이웃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시민은 절반에 못미쳤다.

서울시민 28.9%가 성소수자와 이웃이 되는 것이 싫다고 했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과 이웃이 되는 것도 16.8%가 싫다고 답했다. 북한 이탈주민(16.8%), 이주노동자(14.8%) 등에 대해서도 15% 내외의 부정적 답변이 나왔다.

연구팀은 "서울시민은 스스로 문화다양성 수용도를 높게 인식하지만 다른 문화집단과 직장동료, 이웃, 동호회 등의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낮은 수용도를 보였다"며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문화다양성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감수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소수자들은 자신만의 문화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중 자신만의 비주류 문화표현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21.2%로 집계됐고, 이중 21.7%가 자신을 사회적 소수자로 생각했다. 이들의 34.8%는 자신의 문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심층 인터뷰에서 많은 소수자들이 불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을 피하거나 스스로 정체성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식으로 문화 다양성 침해 상황에 대처한다고 응답했다"며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해 인식 개선 교육과 혐오표현 규제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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