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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심부름 시키며 60대 할머니 때린 10대 2명 구속

등록 2021.09.16 18:06:55수정 2021.09.16 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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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혐의 중한 일부 구속...곧 송치 예정"

담배 심부름 시키며 60대 할머니 때린 10대 2명 구속

[여주=뉴시스]변근아 기자 = 경기 여주시에서 60대 노인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며 담배 심부름을 요구한 10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여주경찰서는 폭행, 강요 등 혐의로 A군 등 학생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군 등 5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0분께 여주시 노상에서 60대 여성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CCTV 영상 확인 등을 통해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15일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심각) 개념탈주 10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알려지게 됐다.

해당 영상에는 교복 차림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 손 닿지 말고",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 등 노인에게 욕설과 함께 담배심부름을 시킨 장면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학생들은 이러한 현장을 지켜보면서 남학생의 물리력 행사를 제지하지 않은 채 "XX 웃기네"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을 요구한 10대, 강력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해당 학생의 처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1만7142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한 2명은 구속,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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