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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용기 목사 빈소서 윤석열 전 총장에 단체 안수기도 논란

등록 2021.09.16 21:42:41수정 2021.09.16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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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들, 즉석에서 안수기도 올려…적절성 논란 일 듯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1.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1.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개신교 목사들이 고(故)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 조문을 온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목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당시 빈소를 지킨 목사들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이사장은 윤 전 총장의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들 목사는 윤 전 총장의 어깨에 함께 손을 올린 채 단체 안수기도를 했다.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과 지혜가 뜻 되어 주십사,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 주시옵소서"라고 바랐다. 김 이사장은 기도를 마치자마자 "이제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안수기도는 사전적으로 상대방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는 행위로, 통상 종교의식 때 행해진다. 이들 목사는 윤 전 총장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즉석 기도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적인 추모의 자리에서 특정 대선주자에게 안수기도를 해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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