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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덴마크, 지구온난화로 녹는 극지 빙하 소형무인기로 관측 성공

등록 2021.09.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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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무인기로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현상 비행해 포착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의 AMP-W-1 드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09.17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의 AMP-W-1 드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09.17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주관으로 극지(그린란드)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수행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 한국-덴마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으로 추진된 것이다.

항우연 주관 하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KOPRI)와 덴마크의 우주개발 전문기관인 DTU-스페이스 간 공동연구로 수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해, 기존의 위성 및 소형드론 관측 기술의 한계(낮은 해상도, 매우 긴 재방문 주기 등)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상측정전문 드론을 활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데이터(고도별 온도·습도·풍향·풍속)를 측정해 위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의 통합적 분석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항우연∙극지연∙DTU-스페이스와 소형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는 그린란드 캉에를루수아크(Kangerlussuaq) 비행장 및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빙하(Russel Glacier)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소형무인기 중 2종(유맥에어, 에이앰피)은 과기부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 빙하지형 맵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했으며 무엇보다 극한환경에서의 국내 무인기의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과기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전략형 국제공동연구사업'과 과기부가 개발한 무인이동체 및 관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오는 2023년까지 극지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의 기후변화 연구를 계속할 것이며, 무엇보다 자체 개발 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 입증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극지연은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간 6배 상승,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검증 및 대처 방안 제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극지연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무인기를 활용한 바다얼음(해빙)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해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과기부 김성규 국제협력관은 "한국-덴마크 간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무인기의 극지과학탐사 산업분야 진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항우연 강왕구 단장은 "극지연과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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