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車블랙박스]상생일자리 실험 성공했다…캐스퍼 대흥행

등록 2021.09.23 06:06:00수정 2021.09.23 06:25: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문 대통령, 개인적 사용위해 주문…퇴임 후에도 이용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평균 초임 3500만원의 상생형 일자리, 국내 최초 온라인 판매 실험에 나선 캐스퍼가 역대급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 14일 사전계약 첫날 1만8940대 계약을 기록하며 내연기관차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캐스퍼의 기록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1만7294대)보다 높은 수치다.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처럼 새로운 차급과 상품성으로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캐스퍼의 흥행비결을 ▲국내 첫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로 인한 합리적 가격(1385~1870만원) ▲MZ세대의 성향에 맞춘 100% 온라인 판매 ▲디자인·안전성·공간성을 두루 갖춘 높은 상품성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스퍼는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자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된 첫 차량이다. GGM이 위탁생산을 맡으며, 현대차는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associate_pic

GGM은 적정임금과 적정 노동을 기반으로 노사 상생을 실천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광주시가 21%, 현대차가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의 반대 속에서 힘들게 출범한 GGM은 고졸·전문대 졸업자 등 20~30대 취준생을 신규 채용해 생산직 38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호봉제와 수당도 없다. 주 52시간을 일할 경우 평균 초임은 35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기아 평균임금(각 8800만원, 91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근로자 평균임금이 높은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경차는 팔릴수록 손해"라는 공식이 작용해왔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차가 단종 수순을 밟아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GGM을 통해 2002년 '아토즈' 단종 이후 19년만에 1000㏄ 이하 경차를 출시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는 것도 파격적 실험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는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14일부터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캐스퍼는 개성을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 확보,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와 BMW 등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판매비용 절감, 소비자 편의 증대 등 강점에도 불구하고 판매노조의 반발로 쉽사리 온라인 판매에 나서지 못했다.

캐스퍼는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MZ세대의 언택트·디지털 트렌드를 타고 흥행의 요소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오전 캐스퍼를 직접 온라인 예약하며, 캐스퍼의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경형 SUV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인 이날 오전,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캐스퍼를 구매했고,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ssociate_pic


기존 경차에서 찾아볼 수 없던 귀엽고 개성 넘치는 내외장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도 캐스퍼의 흥행을 이끌었다. 캐스퍼는 전장 3595㎜, 휠베이스 2400㎜, 전폭 1595㎜, 전고 1575㎜로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associate_pic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시키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또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하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해 차량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캐스퍼는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또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