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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데이터 활용도 높이고 보안 좋은 인터넷 기술 개발

등록 2021.09.22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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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최적 처리 및 보안·검색 편의 높여

전국망 규모 테스트베드 통해 실용화 가능성 검증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국가연구개발망(KOREN)을 통해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 기술 실증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국가연구개발망(KOREN)을 통해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 기술 실증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폭증하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인터넷 활용환경에 대비해 최적의 정보처리 성능에 보안, 검색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네트워킹과 컴퓨팅을 융합해 데이터 출처의 정확도를 높이고 최적의 정보처리를 하면서도 보안 및 검색 편의성을 높인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975년에 개발된 현재의 인터넷 구조는 IP 주소를 기반으로 한 호스트 간 연결로 데이터 전달만을 목적으로 설계돼 모바일 환경의 이동 지원이나 콘텐츠 출처의 정확성, 데이터 원본의 일치도 등에서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등 대용량 콘텐츠 소비와 안전성 높은 데이터의 필요성 등으로 네트워크 혁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TRI가 개발한 새로운 인터넷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에 이름을 부여하고 보안(Signature)을 내재하며 네트워킹과 컴퓨팅의 융합에 있다.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면 CCTV, 블랙박스, 사물인터넷(IoT) 단말 등에서 얻는 실시간 데이터에 각각의 이름이 부여된다. 이로 응용 단계에서 사용하는 이름 그대로 쉽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안전하게 자동으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소방서가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도시 곳곳에 설치한 센서로부터 센서위치, 센서이름, 발생시간 등으로 구성된 데이터의 이름을 받아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얻는 알림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해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플랫폼에서 센서 데이터를 모아 분석을 해야 했다.

ETRI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 이름에서 화재위치, 시간 등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추가 분석처리가 필요하지 않다.

[대전=뉴시스] ETRI의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DCN) 기술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의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DCN) 기술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데이터에 보안기능을 내재해 데이터 전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작 여부나 오류를 감지하는 것도 가능해져 오동작도 미연에 방지하고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해킹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전달과 컴퓨팅을 융합해 네트워크 구조도 간결하다. 처리가 시급한 화재 분석은 센서와 소방서 사이에 가까운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고 AI 학습을 위한 처리는 원격에 있는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등 요구사항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개발된 기술을 국가연구개발망(KOREN)에 적용해 안정적인 구동을 확인, 실용화 가능성을 높여놨다.

이어 ETRI는 새 기술의 서비스 추가 실증에  나서 현재 부산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부산 시내 실시간 환경 감시를 위한 데이터 분배 인프라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ETRI 자율주행셔틀 오토비(AutoVe)에도 적용 중이다.

ETRI 김선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미래 디지털 인프라 필수 기술을 확보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해 새로운 인터넷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미래지향적 환경에 적용해보면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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