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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이재명·이낙연 운명 가른다…연휴에도 '명낙대전' 후끈

등록 2021.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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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 대선주자들 앞다퉈 호남行…러브콜에 시끌벅적
호남 20만 표심에 '끝내기'냐 '승부 원점'이냐 걸려
여론조사는 '오리무중'…명낙 앞서거니 뒤서거니
프레임 싸움 "실적으로 증명" vs "불안한 후보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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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0만표가 걸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대선 경선이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호남서 대선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지, 이 전 대표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가 호남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이런 이유로 추석 연휴기간에도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의 쇄도하는 러브콜에 시끌벅적할 모양새다.

연휴 직후 열리는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양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주자들이 총집결해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는 '호남 대전'이 펼쳐지는 탓이다. 호남이 '끝내기 한방'과 '원점 승부'의 기로에 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린다.

3박4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광주청년드림은행 방문을 시작으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광주 엔젤하우스를 찾는다. 이어 광주·전남을 돌며 바닥 민심 잡기에 들어간다. 19일에는 광주MBC가 주관하는 당 대선경선 TV토론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전날인 17일에는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동학혁명과 광주혁명의 개혁정신을 실천해 온 후보가 저 이재명이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가장 개혁적인 후보가 바로 저 이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달 초부터 문지방이 닳도록 호남을 오가는 모습이다. 앞선 경선 연패의 고리를 고향인 호남에서 끊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제주 방문 후 다시 3박4일 일정으로 호남에 머무른다. 19일에는 광주 무등산 산행 후 TV토론에 참여하고, 20일 광주·전남 지역을 순회한 뒤 22일까지 전북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선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 달라"면서 지역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또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이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면서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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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하고 있다. 2021.09.17. hgryu77@newsis.com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15일부터 광주와 전북을 누비고 18일에는 전남을 찾는 등 호남 민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두관 의원도 18일 전남 여수·순천·광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박용진 의원도 20일부터 호남 순회에 들어간다.

이처럼 여권 주자, 특히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올인에 들어간 것은 호남권 경선에서 사실상 대선후보가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권 경선에는 총 20만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중도 하차 후 이 지사가 누적 득표율 53.70%(28만5856표), 이 전 대표가 32.46%(17만21790표)를 차지한 상황에서 수도권 이전 최대 규모의 표밭이자 정부여당의 핵심 기반의 상징성이 있는 호남의 선택 여하에 따라 이 지사가 승기를 굳히거나 이 전 대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형국이다.

여권 내 전략통인 우상호 의원은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호남 경선 판세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 밑으로 내려앉느냐,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40%로 올라가느냐, 이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호남 민심은 오리무중이다. 이 지사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안팎에서 집중포화를 두들겨 맞는 데다가,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승부수가 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자 무등일보 의뢰 리얼미터의 광주·전남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이낙연 전 대표(44.1%)가 이재명 지사(35.4%)를 오차범위 밖에서 누르고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3~14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2.5%포인트)

반면 같은날 발표된 광남일보 의뢰 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이 지사 40.6%, 이 전 대표 38.4%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12~14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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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의원인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16. hgryu77@newsis.com


전국 단위 지지도에선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두자릿수 차로 앞서고 있지만 호남에선 접전 양상인 셈이다.

16일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의 범진보 후보 적합도의 경우 전체 표본에선 이 지사 34%, 이 전 대표 19%였지만 호남에선 이 지사 40% 이 전 대표 3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13~15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호남 민심을 향한 이재명·이낙연 양측의 프레임 전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입을 모아 '본선 경쟁력'을 외치지만 메시지의 내막은 결이 다른 모습이다.

이 지사가 "나는 어딘가에, 누군가에, 무엇인가에 기대어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 오로지, 더 새로운 길을 내는 저 이재명만의 비전과 실적에서 증명된 실력으로 국민께 선택받고 싶다"면서 실력론을 내세운다면,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는 안 된다"면서 안정론을 앞세웠다. 이 지사의 성남 대장동 의혹을 에둘러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호남 대전을 가를 또다른 포인트로 오는 19일 예정된 광주MBC 주관 호남권 경선 TV토론회이 부상하고 있다. 주관 방송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던 일정이 오는 21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전으로 확정된 것이다. 전략적 투표에 밝은 호남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어필하냐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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