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정치 1번지' 종로 보선, 누가 깃발 꽂나
이낙연 사퇴로 내년 3·9 대선 때 보궐선거
이준석 출마에 與 촉각…여야 거물급 거론
서울 서초, 청주 상당 등 최대 5곳 재보선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본인의 사직안에 대해 투표를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5. [email protected]
특히 주목받는 것은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다. 종로는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상징성있는 지역구라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앞다퉈 출마했던 곳으로 이번에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의 종로 후보와 대선 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를 이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종로 선거를 치르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다. 이는 이 전 대표 사퇴안 처리에 부정적인 당내 여론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커 그렇잖아도 힘든 싸움이 될 내년 대선에 전선이 하나 추가되기 때문이다. 종로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바람을 타면 대선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역으로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세게 작용하면 종로도 여파를 받게 된다.
여야에서는 벌써부터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첫 손에 꼽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이사장은 지난해 4·15 총선 때도 종로 출마설이 돌았지만 불출마했다. 대선 경선에 임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종로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 4·7 재보선에 나섰던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0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를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하며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21대 총선 당시 종로에서 이 전 대표에게 패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재도전하거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차기를 노리고 출마할 수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과 현재 종로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도 언급된다.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전옥현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모두 윤 전 의원과 지난 총선 공천에서 경쟁했던 주자들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도 지난 1일 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확정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각각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과 이규민 민주당 의원(경기 안성)의 지역구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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