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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천적' 배제성 넘고 KT 제압…NC 6연승 신바람(종합)

등록 2021.09.17 2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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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 잡고 2연패 탈출…2위 탈환

'곽빈 6이닝 11K 무실점' 두산, SSG 꺾고 6위 점프

한화는 키움 15-5로 완파…키움 4연패 수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08.15. [email protected]

[서울 수원=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KT 위즈를 눌렀다.

롯데는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벗어난 8위 롯데는 시즌 50승(3무56패)째를 신고했다.

선두 KT(63승4무41패)는 2연승이 좌절됐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11패)째를 올렸다. 최근 4연패를 끊어내면서 모처럼 웃었다.

KT 선발 배제성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8승)째이자 데뷔 후 롯데전 첫 패다. 배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에 16경기에 나서 8승무패를 거두는 등 매우 강했다.

'천적'을 만난 롯데는 2회초 먼저 점수를 얻어냈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냈다.

한동희가 중견수 뜬공, 추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지시완이 찬스를 살렸다. 2사 1, 3루에서 등장한 지시완은 배제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롯데는 이후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가 KT 타자들을 묶어내면서 2점 차 리드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KT는 1회 1사 1, 2루, 3회 2사 1, 2루를 일구고도 득점 기회에서 침묵했다.

롯데의 구원진도 넘어서지 못했다.

7회말 구원 구승민에게 선두 제러드 호잉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에는 김민혁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연결한 무사 1, 2루에서 '3~5번 타자' 강백호와 장성우, 배정대가 롯데 최준용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NC 양의지가 2사 1루 상황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5.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NC 양의지가 2사 1루 상황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롯데는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6-4로 꺾었다.

6연승의 신바람을 낸 NC는 53승째(4무 49패)를 따내 단독 4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56승 4무 45패를 기록,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NC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1회말 선제 3점포를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2번 타자 김기환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차렸다.

NC 사이드암 선발 투수 이재학은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실점은 솔로포 두 방으로 내준 점수였다.

이재학은 시즌 4승째(5패)를 따냈다. 지난 8월 22일 창원 LG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거둔 승리다.

NC는 큰 것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후 김기환,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날려 1, 2루의 찬스를 일궜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배재준의 6구째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4호)를 작렬했다.

LG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3회말 김기환의 2루타와 도루로 잡은 1사 3루의 기회에서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LG는 4회초에도 이재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추격했지만, NC는 또 도망갔다.

5회말 선두타자 최정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기환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1루에서 2루로 뛴 최정원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질주했고, 1루 커버에 들어가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LG 2루수 서건창이 급히 3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다.

최정원은 실책 덕에 홈까지 들어왔고, NC는 5-2로 앞섰다.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애런 알테어가 중월 솔로포(시즌 24호)를 쏘아올려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11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11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11. [email protected]

NC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이용찬은 시즌 7세이브째(1패)를 챙겼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59승째(7무 47패)를 올려 3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2연승을 마감한 9위 KIA는 40승 6무 59패가 됐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는 백정현은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2승째(4패)를 올린 백정현은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며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KIA 선발 한승혁은 4⅔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다.

삼성은 2회말 이원석의 볼넷과 김동엽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김헌곤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KIA가 5회초 최원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6회와 7회 각각 2점, 1점을 더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 김상수의 2루타와 김동엽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보탠 삼성은 김지찬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김헌곤이 희생플라이를 쳐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말 2사 2루에서 강한울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KIA는 8회초 황대인의 중월 투런포(시즌 7호)로 재차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대로 이겼다. 오승환은 32세이브째(2패)를 수확해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6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5.0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6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5.09. [email protected]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박계범의 만루포와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이번 SSG와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두산은 51승째(4무 51패)를 올려 7위에 6위로 올라섰다. 52승 6무 53패를 기록한 SSG는 7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영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의 우완 영건 곽빈은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곽빈은 시즌 두 번째 승리(6패)를 품에 안았다.

SSG 좌완 오원석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4회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4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오원석은 시즌 6패째(6승)를 기록했다.

3회까지 이어진 '0'의 균형을 꺤 것은 두산 박계범의 그랜드슬램이었다.

두산은 4회말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안타와 양석환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계범은 오원석과 6구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했다.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두산은 5회말 박건우의 3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장승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탠 두산은 허경민의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SG는 9회초 대타 고종욱의 투런포(시즌 2호)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5-5로 대승을 거뒀다.

중위권 싸움에 갈 길 바쁜 키움에 고춧가루를 뿌린 한화는 시즌 40승째(8무 65패)를 수확했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56승 2무 54패를 기록, 5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노시환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노시환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05. [email protected]

한화 타선이 경기 시작부터 대폭발했다.

한화의 거포 유망주 노시환은 2회 투런포, 6회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 4득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재훈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3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10실점(9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최원태는 시즌 8패째(8승)를 떠안았다.

한화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대거 8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정은원의 안타와 도루,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하주석, 김태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에르난 페레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노시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5-0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이성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이후 2사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이 적시타를 쳐 8-0까지 앞섰다.

2회초에도 한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상대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중월 투런포(시즌 15호)를 쏘아올려 키움의 10-0 리드를 이끌었다.

키움이 2회초와 3회초 2점씩을 보태며 추격했지만, 한화는 5회 3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오른쪽이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이때 나온 키움 포수의 포구 실책 덕에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린 장운호가 살았다.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책 덕에 3루까지 나아간 최재훈이 하주석의 내야안타로 득점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이어간 2사 2루에서는 김태연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5회까지 13-4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한화는 이후 큰 위기없이 승리를 가져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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