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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경에 아이티 난민 대군중 운집.."축출작전 준비중"

등록 2021.09.19 08:34:28수정 2021.09.19 08: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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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집잃고 굶주린 난민 수천명 국경서 캠핑
미 국토안보부, 하루 2000여명 수용소에서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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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시=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아이티 마니시의 한 구호물자 배급소에서 현지 경찰이 몰려드는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2021.08.25.

[델 리오( 미 텍사스주)=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빈곤과 굶주림 속에서 국가에 대한 희망을 잃고 미국 이민을 위해 길을 떠난 난민들이 멕시코를 거쳐 텍사스주 국경지대에 모여있지만,  이들은 미국정부가 신속하게 본국으로 돌려보낼 작전만 짜고 있다며 그래도 이 수천명은 꿈쩍도 않고 미국 입국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8일에도 아이티 인들은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서 다시 멕시코의 치우다드 아쿠나까지 가서 물과 음식, 아기 기저귀등 생필품을 사가지고 텍사스주의 캠프장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국경 도시 델 리우에 있는 한 교량의 아래이다.

아이티 출신의 주니어 쟝(32)은 사람들이 허벅지 깊이의 강물 속에서 식수와 식료품 자루를 메고 조심스럽게 강을 건너는 것을 지켜보면서 "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은 칠레의 길에서 노숙자로 살았지만,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물을 찾아 먹는 일을 그만 두고 이쪽으로 왔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18일 약 2000명의 난민들을 수용소에서 전 날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들을 미국 밖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조처로 20일 오전까지 이를 위해 약 400명의 요원들을 파견할 것이며,  필요하면 더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부터  텍사스의 델리오시에 갑자기 도착한 아이티 난민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시작되었다. 이 곳은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시에서 서쪽으로 230km떨어진 인구 3만5000명의 국경도시이다.  국경선에서는 비교적 거리가 있어서 그렇게 많은 난민들을 수용할 여지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당국은 AP통신에게 난민들을 항공기 편으로 아이티로 귀국시키는 작전의 규모는 난민 수가 몇 명이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귀국자의 수는 현재 아이티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19일부터 하루 5~8대의 항공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정부 관리는 모든 난민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2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사람 모두 자기들은 이 문제에 대한 정보를 밝힐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18일 이 소식을 접한 아이티 이민들은 자기들은 그래도 끝까지 캠프장에 남아서 이민 길을 뚫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최근의 지진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을 거론하면서 자기들이 떠날 때보다 치안과 상황이 더 악화된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쿠바 출신의 호르헤 루이스 모라 카스티요(48)는 밀입국알선자에게 1만2000달러를 주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4년동안 살던 파라과이에서 이 곳으로 옮겨왔다.  그는 미국의 이민 귀국작전에 대해 듣고나서도 조금도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쿠바로 귀국한다는 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 세관국경단속국은 17일부터 이 곳의 유일한 국경관문인 델 리오- 멕시코의 치우다드 아쿠나 사이 도로를 양쪽 차선 모두 차단했다. "긴급한 보안과 안전상의 이유"라며 일반여행자와 관광객들은 90km나 떨어진 이글 패스를 경유해서 당분간 우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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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시=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아이티 마니시 주민들이 마니시 시장에 제품을 내다 팔기 위해 카바용 강을 건너고 있다. 2021.08.25.

 
이민들의 성격은 다르지만  현지 경찰의 프랭크 마르티네스 보안관은 17일 델 이우시에 새로 도착한 이민들이 무려 1만3700명이라고 말했다.  이민들은 천막을 치거나 카리조라는 키 큰 갈대 줄기를 엮어서 임시 움막을 짓고 강에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한다. 
 
아이티에서는 2010년 대지진 이후 엄청난 수의 미국행 이민들이 여러 해에 걸쳐 미국으로 몰려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일자리가 바닥난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차량이나 버스, 아니면 도보로 미국 국경을 넘었고, 파나마 정글지대의 악명 높은 다리엔 협곡을 건너서 오기도 했다.

어떻게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빨리 모여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국경과 마주한 멕시코 국경지대의 난민촌에 모여든 대 군중은 미국에 입국하기를 기다리며 이 곳에 머물러있다.

 비행기 귀국 작전은 규모는 엄청나지만 아이티인들의 반응에 성패가 달려있다.  그들은 멕시코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빈곤과 굶주림이 기다리고 있는 아이티로 강제 귀국하느냐를 두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  보호자없는 어린이 이민들만은 신속추방 대상에서 면제되어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우리 국경은 개방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사람들은 더 이상 위험한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경고문에는 국경에서 체포되는 이민 가족들은 즉시 본국으로 강제송환된다는 경고가 담겼다.

하지만 미국 이민에 대한 아이티 난민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얼마전 멕시코 이민 당국이 텍사스 국경에서 200km떨어진 나마울리파스에서 이민들의 버스를 정지시키고 사람들을 내리게 했을 때, 이들 대부분은 계속해서 미 국경까지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뒤집은 바이든 행정부도 밀려드는 이민 인파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미 이민 당국은 올해 8월에만 거의 20만9000건의 국경지대 불법이민 체포가 있었다면서 이는 지난 20년 동안의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에는 여러 차례 되돌아와 적발된 사람도 많아서 추방 작전이 별 실효가  없음을 방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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